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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 '또' 민폐... 사라진 존중에 경기력은 '수준 미달'

주간관리자 0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권창훈(가운데)이 20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수비수 방해를 뚫고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슈팅수 23-1, 볼 점유율 77%-23%. 한 중국 매체가 전한 한국과 중국의 동아시안컵 경기 기록이다. 명색이 우승 타이틀이 걸린 공식 대회, FIFA(국제축구연맹)가 인정하는 A매치에서 나온 기록이기도 하다. 대회는 물론 참가팀들에 대한 중국축구의 사라진 존중이 만들어낸 수준 미달의 결과다.

무대는 20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이었다. 이날 한국은 조규성과 권창훈(이상 김천상무) 김진수 백승호(이상 전북현대) 등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도 유력한 선수들이 대거 선발로 나섰다.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긴 했으나 상대의 자책골과 후반 권창훈 조규성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4회 연속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런데 우승이 걸린 대회치고는 경기 내내 '치열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80%에 육박하는 볼 점유율이 말해주듯 대부분 한국이 공을 소유했고, 중국은 막기에만 급급했다. 이유가 있었다. 이번 대회에 중국은 사실상 23세 이하(U-23) 대표팀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과 중국 U-23 대표팀 간 맞대결이 A매치로 인정받는 동아시안컵을 무대로 펼쳐진 셈이다.

실제 중국은 지휘봉조차 U-23 대표팀을 이끄는 알렉산다르 얀코비치(50·세르비아) 감독이 잡았다. 와일드카드 격으로 2명만 24세 이상 선수가 참가했고, 24명 가운데 20명은 A매치 출전 기록이 없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비하기 위해 U-23 대표팀을 꾸렸다는 게 중국 매체의 설명이다. 유럽파 차출이 불가능한 공백을 어떻게든 자국리그 선수로 메워 대표팀을 꾸린 한국, 일본과는 대조적인 선택이었다.



20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2003년생 공격수 강성진(가운데)을 향해 중국 수비수가 위험한 동작을 취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동아시안컵, 나아가 다른 참가팀들에 대한 사라진 존중은 고스란히 '수준 미달'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을 고통스럽게 만들었다"는 중국 매체의 지적은 이날 중국의 처참한 경기력을 고스란히 대변했다. 벤투호 입장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경기는 아니었다. 골을 넣은 뒤 선수들의 반응이 평소 A매치와는 사뭇 달랐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오히려 중국 특유의 거친 플레이로 한국 선수들은 잇따라 부상 위험에 놓이기도 했다.

문제는 중국축구가 이처럼 '민폐'를 끼친 게 비단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당장 올해 초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선 클럽팀들이 2군이나 21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 꾸려 출전했다가 많은 비판을 받았다. 당시 광저우FC는 조별리그 6전 전패 무득점 24실점, 산둥 타이산은 1무 5패 2득점 24실점의 초라한 기록으로 일찌감치 탈락했다.

중국 구단들 자의적으로 정예 대신 2군이나 어린 선수들을 출전시키면서 대회의 질 자체를 떨어뜨렸다. 대회는 물론 상대 팀들에 대한 예의가 부족하다는 혹평이 잇따랐다. AFC는 "대회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고 이례적으로 비판했고, 아시아권을 취재하던 유럽권 외신기자들조차 "아시아 축구의 재앙이다. 중국 구단을 퇴출시키고 다른 아시아 팀들을 합류시켜야 한다"고 일갈하기까지 했다. 이번 동아시안컵에 나선 중국 대표팀을 향한 시선 역시 다르지는 않아 보인다.

한편 이날 승리한 한국은 홍콩을 6-0으로 대파한 일본에 이어 조 2위로 대회를 출발했다. 오는 24일 홍콩, 27일엔 일본과 차례로 격돌한다.



20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치열한 다리 다툼을 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기사제공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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