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VNL 15연패 수렁에 빠졌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1주차 미국과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16-25, 25-27, 11-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튀르키예, 캐나다전에 이어 미국전도 0-3으로 완패했다. 세 경기 연속 0-3 패배 및 단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했다. 또한 VNL 연패가 15연패로 늘어났다.
세자르호가 또 졌다. 사진=국제배구연맹 제공
공격 점수에서는 36-37로 대등했다. 그러나 블로킹 3-15로 절대적인 열세였다. 서브도 0-5, 범실은 20개로 상대보다 7개 많았다. 표승주가 팀 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11점)을 올렸다.
한국은 세터 김다인,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김미연, 미들블로커 박은진-정호영,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 리베로 문정원으로 시작했다.
1세트 16-25로 큰 점수 차로 패한 뒤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상대 공격을 버티는 힘이 생겼고, 공격수들도 한 박자 빠른 공격으로 미국을 흔들었다. 중앙 역시 힘을 냈다. 9-3까지 앞서갔다. 표승주와 김미연의 공격에 미국 수비 라인이 당황했다.
그러나 미국은 만만치 않았다. 계속해서 추격하더니 어느덧 9-12까지 추격한 것. 중앙에서 높이가 살아났다. 그렇지만 역전은 내주지 않았다. 김다인의 상대 블로커 라인을 속이는 공격이 나왔을 때 한국 벤치에서는 환호성이 나왔다. 분위기는 계속됐다. 21-15에서는 김미연의 블로킹으로 스코어를 7점차까지 벌렸다. 22-15를 만들었다. 다 왔다.
그런데 미국의 공격에 한국은 당황했다. 슬금슬금 실점을 하더니 23-22에 이어 23-23 동점을 내줬다. 정호영의 속공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으나 문지윤의 공격 범실로 듀스에 왔다. 결국 고비를 넘지 못하며 박은진의 공격이 막힌 것을 끝으로, 25-27로 2세트도 졌다.
2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한국은 3세트 힘이 빠졌다. 어이없는 범실이 속출하는 등 아쉬운 경기력이 나왔다. 7-10으로 추격했으나 그 이후에는 미국에 힘을 내지 못했다. 점수 차는 계속해서 벌어져 갔다. 세자르 감독은 3세트 7-15까지 벌어지자 김다인과 문지윤을 빼고 염혜선과 정지윤을 뒤늦게 투입했으나 승기는 이미 미국으로 기운 상황이었다
한국은 오는 4일 오후 8시 태국과 1주차 마지막 경기를 가진다.
기사제공 MK스포츠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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