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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고민’ 신펑까지 날아올랐다! ‘3연승+선두 질주’ 현대캐피탈, 진짜 빈틈이 사라지고 있다

조아라유 0
현대캐피탈 신펑(왼쪽)이 1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 도중 삼성화재 그로즈다노프의 블로킹을 바라보며 공을 때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명가 재건’을 기치로 내건 현대캐피탈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필립 블랑 감독(프랑스)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1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10일 삼성화재와 1라운드 홈경기(3-0)부터 3연승을 내달린 현대캐피탈(7승1패)은 가장 먼저 승점 20 고지를 밟으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V리그 전통의 라이벌전답게 매 세트 뜨겁게 충돌했으나, 현대캐피탈 삼각편대가 승부를 매듭지었다.

외국인 주포 레오(18점), 아시아쿼터 공격수 신펑(17점), 토종 에이스 허수봉(15점)이 50점을 합작했다. 삼성화재에선 그로즈다노프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9점을 뽑고, 이시몬이 10점을 보탰으나 해결사가 즐비한 현대캐피탈에 큰 위협을 가할 순 없었다.

무엇보다 큰 소득은 신펑의 활약이었다. 아직은 V리그 무대가 낯설고 경기마다 기복이 적지 않지만, 이날은 달랐다. “신펑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의 예상을 비웃듯 높이 날아올랐다. 날카로운 서브로 4점을 뽑는 등 만점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쳤다. 후위공격 3점까지 보탠 가운데, 블로킹 1개만 추가했다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수도 있었다.

팀 범실이 18개로 같았고, 블로킹 득점도 11대10으로 비슷했으나 결정적 차이를 가른 것은 서브였다. 이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서브로만 8점을 뽑은 반면 삼성화재는 2점에 그쳤다. 블랑 감독도 “서브 공략이 특히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신펑의 경기력은 현대캐피탈의 최대 고민거리다. 이날 경기까지 합쳐도 공격 점유율은 16.98%에 그친다. 레오, 허수봉의 부담을 덜어주려면 아시아쿼터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가 좀 더 분발해줘야 한다.

동료들도 ‘신펑 살리기’에 나섰다. 세터 황승빈은 “어떤 공격수에게도 양질의 공을 뿌려줘야 한다. 우리 팀 주 공격수가 레오와 허수봉이라는 것을 모두가 잘 안다. 자연스레 상대 블로킹도 몰린다”며 “결국 불균형을 해소하려면 신펑을 살려야 한다. 코트 반쪽만 사용할 순 없다. 여러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본인의 노력은 필수다. “아직 호흡의 측면에서 부족함이 있다. 포지션(아포짓 스파이커)도 처음이라 부담도 있고 기회를 놓치는 면도 있다”고 털어놓은 신펑은 “그럼에도 발전할 여지가 충분하다. 공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집중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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