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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잘 치는 줄만 알았는데 이것도 잘할 줄이야…ML전체 1위 & 6위 기록 보유

조아라유 0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잘 치고, 잘 뛰는 줄말 알았던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26)의 강한 어깨가 화제가 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28(한국시간) 피츠버그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홈경기를 앞두고 배포한 '게임노트(Game note)' 자료에 의하면 이정후의 강한 어깨는 메이저리그 전체 야수 가운데 6위에 랭크됐다.

이 자료에 의하면 이정후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외야에서 내야로 던진 총 65개의 송구 평균 구속이 93.3마일(약 150km)로 기록됐다. 그리고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야수 가운데 6번째로 빠른 속도로 랭크됐다.

이정후가 올 시즌 던졌던 송구 가운데 가장 빨랐던 것은 지난 22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나온 96마일(약 154km)이었다. 투수를 해도 됐을 만한 강견이다. 실제로 96마일을 던지지 못하는 투수도 많다.
 


 


세계 최고의 리그로 불리는 메이저리그에서 이정후가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단순히 강견 뿐만이 아니다.

이정후는 27일 기준 올 시즌 타석에서 총 385개의 공을 봤는데 이중 헛스윙 한 것은 고작 16번 뿐이었다. 헛스윙 비율이 겨우 4.2% 밖에 되지 않는다. 타석에서 매우 뛰어난 선구안과 정교함을 보여준 것이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가운데 4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이정후보다 더 좋은 선구안을 가진 이들은 스티븐 콴(27. 클리브랜드), 앤서니 랜던(34), 그리고 가브리엘 모레노(24. 애리조나) 뿐이다. 헛스윙 비율 1위에 오른 중국계 미국인 콴은 올 시즌 타석에서 총 410개의 공을 봤는데 이중 단 15개만 헛스윙했다. 비율로 따지면 겨우 3.7%이다.
 


(클리브랜드 외야수 스티븐 콴)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오른 부문도 있다. 바로 삼진율이다.

이정후는 27일 기준 올 시즌 단 8.6%의 삼진율을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타자 중 가장 삼진을 안 당하는 선수가 됐다. 타석에서 좋은 선구안과 더불어 뛰어난 컨택능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지난 겨울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84억원)의 대형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정후는 데뷔 첫 해, 시즌 초부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한미 양국의 많은 팬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오버 페이(Over pay) 일 수 있다'는 미국현지의 악평은 진작에 사라졌다.

이정후는 28일 현재 올 시즌 총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96타수 26안타), 2홈런 7타점 2도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704이다.

사진=MHN스포츠 DB

 
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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