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심)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한국프로야구(KBO) '홈런왕' 출신 심정수의 아들 케빈 심(22)이 마이너리그 싱글 A에서 조차 빈타에 허덕이며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야구명문 샌디에이고 대학 출신인 심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애리조나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당시 그가 받은 계약금은 37만 5000달러(약 5억원). 지명순위(5라운드)에 비해 나쁘지 않은 액수였다.
심은 지난해 애리조나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와 싱글 A 팀에서 3루수로 뛰며 총 33경기에 나와 타율 0.288, 3홈런 21타점 2도루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777로 준수했다.
애리조나는 올 시즌 심을 작년에 비해 한 단계 위인 싱글 A하이 팀(힐스보로 홉스)에서 뛰게했다. 하지만 26일(한국시간) 현재 총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3, 1홈런 6타점으로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OPS도 겨우 0.588로 부진하다.
표면적인 성적도 좋지 않지만 세부지표도 나쁘다.
심은 26일 현재 올 시즌 단 3개의 볼넷을 얻은 반면 삼진은 무려 20개나 당했다. 볼넷:삼진 비율이 약 1:7로 최악 수준이다. 때문에 출루율도 겨우 0.266에 머물고 있다. 타격에서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지금의 빈타를 이어간다면 하위 리그로의 강등도 피할 수 없다.
사진=힐스보로 홉스 홍보팀 제공
이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