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피츠버그 최지만(오른쪽)이 10일 애리조나전 역전 투런 홈런을 날린 뒤 동료 산타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역전 홈런을 날리는 최지만. /사진=피츠버그 공식 SNS
최지만(32·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완벽한 귀환을 알렸다. 복귀 후 한 경기에서 침묵했으나 이후 빠른 회복세로 반등을 도모하고 있다.
최지만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역전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4-2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타율은 0.125에서 0.159(44타수 7안타)로 다시 한 번 끌어올렸고 최지만의 맹타 속에 피츠버그는 연패를 4경기에서 끊고 41승 49패,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4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4타수 무안타→1안타→역전 투런+2루타까지, 최지만이 돌아왔다
지난 4월 왼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개월 이상 자리를 비웠던 최지만은 복귀 후 첫 경기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팀이 연패에 빠져 있는 터라 최지만은 꾸준히 기회를 얻었다. 전날 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하며 감각을 조율한 최지만은 이날 후반기를 기대케하는 맹타를 휘둘렀다.
팀이 0-1로 뒤진 2회초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데이비스의 시속 88.9마일(143.1㎞) 속구를 받아쳐 체이스필드의 가장 깊숙한 중앙쪽 높은 담장을 훌쩍 넘겼다. 2-1 역전. 개인 시즌 3호포이자 지난 4월 10일, 1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연속 경기 홈런을 날린 뒤 3개월 여 만에 그린 아치였다. 130m를 뻗어간 대형 홈런이었다.
최지만이 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피츠버그 공식 SNS
홈런 타구를 바라보고 있는 최지만. /사진=피츠버그 공식 SNS
4회초엔 1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애리조나는 첫 타석 홈런을 의식한 듯 6회말 1사 1루에서 최지만 타석을 앞두고 투수를 교체했다. 좌투수 카일 넬슨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팀이 3-2로 앞선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장타만 2개를 날리며 멀티히트를 장식했다. 대주자와 교체되며 더그아웃으로 향했지만 후속 타자들의 분발로 주자가 홈을 밟아 팀의 4-2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피츠버그 구단 또한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최지만이 돌아왔다(Ji Man is back!)"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폭탄 이모티콘을 더해 최지만의 장타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음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이날 활약상이 담긴 사진 여러장을 게재했다.
타율은 아직 0.159, 그러나 7안타 중 5개가 장타... 후반기가 기대되는 '초이'
큰 의미를 두기엔 표본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다만 3개월을 기다린 짜릿한 홈런포를 터뜨렸고 올 시즌 7개의 안타 가운데 5개가 장타였다는 점은 후반기를 기대케 하는 요소다. 최지만의 복귀 후 장타율은 0.583까지 솟구쳤다.
피츠버그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들 중 장타율이 5할을 넘은 건 잭 수윈스키(0.514)가 유일하다. 그 뒤론 4할을 넘긴 타자도 브라이언 레이놀즈(0.45), 앤드류 맥커친(0.425) 단 2명뿐이다. 1루를 도맡은 카를로스 산타나의 장타율은 0.390. 최지만은 커리어 통산 장타율이 0.428이다.
감각을 끌어올리던 차에 전반기를 마치게 돼 아쉬움이 들 정도다. MLB 구단들은 오는 12일 올스타전을 치른 뒤 15일부터 다시 일정을 이어간다. 피츠버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로 후반기를 연다.
홈런을 친 뒤 3루를 돌고 있는 최지만. /사진=피츠버그 공식 SNS
최지만(왼쪽)이 주루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피츠버그 공식 SNS
피츠버그 최지만.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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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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