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마인츠05 이재성(31)이 물오른 골감각을 뽐내고 있다.
이재성은 25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홈 경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1골-1도움을 올려 4-0 대승을 이끌었다.
3-4-2-1 포메이션 중 2선 공격수로 선발출전한 이재성은 전반 25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대니 다 코스타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재성이 문전으로 달려들며 러닝 점프해 헤딩골로 연결했다.
또 이재성은 2-0으로 앞선 후반 27분 왼쪽 측면을 타며 전진한 뒤 절묘한 왼발 침투 패스를 찔러줬다. 팀 동료 루도빅 아조르크가 논스톱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이재성의 어시스트가 추가됐다.
이재성은 이날 리그 7호골이자 3호 어시스트를 기록, 시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또 지난 12일 아우크스부르크전 2골, 20일 레버쿠젠전 1도움에 이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재성은 지난달에 분데스리가 후반기가 재개된 뒤 7경기에서 무려 5골-2도움을 몰아쳤다. 앞서 도르트문트전과 보훔전에서도 골맛을 봤다. 이재성은 올해만 리그 5골을 터트렸는데, 분데스리가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은 이재성의 사진과 함께 “2023년 분데스리가 최다골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재성은 후반 29분까지 74분간 뛰고 교체아웃됐다. 마인츠를 4-0으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2계단 점프해 7위(9승5무8패·승점32)로 올라섰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은 이재성에게 양팀 최고 평점 8.7점을 줬고, 후스코어드닷컴은 이재성에게 팀 내 2번째 높은 평점 8.1점을 부여했다.
이재성은 지난해 11~12월 카타르월드컵 당시 우루과이, 포르투갈, 브라질과의 경기에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한국의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사실 이재성은 수술이 필요할 만큼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도 책임감을 갖고 뛰었다. 대회를 마친 뒤 이재성은 수술 대신 치료를 받으며 남은 시즌을 치르기로 결정했고, 분데스리가 후반기에 펄펄 날고 있다.
마인츠와 계약기간이 내년 6월까지인 이재성의 꿈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다. 최근 영국 HITC와 독일 키커가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가 이재성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재성이 프리미어리그를 향해 점점 다가가고 있다.
기사제공 중앙일보
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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