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리카르도 산체스가 10일 대전 LG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제공 | 한화 이글스 |
[스포츠서울 | 대전=윤세호기자] 등판하는 경기가 곧 승리다. 외국인투수 교체도 성공을 향한다. 한화 왼손 선발투수 리카르도 산체스(26)가 이번에도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10일 대전 LG전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승리 주역은 산체스였다. 산체스는 112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2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마지막 112번째 속구가 시속 151㎞를 찍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한화는 이날까지 3승 평균자책점 1.39를 기록한 산체스가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타선에서는 2번 타자로 출장한 김태연이 2회말 투런포 포함 2안타 3타점, 노시환과 문현빈도 2안타 멀티히트 활약했다.
한화 김태연이 10일 대전 LG전 2회말 투런포를 터뜨리고 있다. 제공 | 한화 이글스 |
이날 승리로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예약한 한화는 시즌 전적 21승 32패 3무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한화가 압도했다. 한화는 1회말 채은성의 적시타, 2회말 이진영의 적시 2루타와 김태연의 2점 홈런으로 LG 선발투수 이민호를 공략했다. 2회까지 4점을 뽑으며 4-0으로 리드했다. 김태연은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한화 김태연이 10일 대전 LG전에서 2점 홈런을 친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제공 | 한화 이글스 |
그런데 2회말부터 조금씩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3회초 강한 비와 바람이 불었다. 우천으로 인한 경기 중단이 선언됐는데 이후 비가 그치며 43분 만에 경기가 재개됐다.
한화는 4회말 추가 득점했다. 선두타자 문현빈이 2루타로 출루했고 이도윤이 두 타석 연속 희생번트를 댔다. 1사 3루에서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5-0으로 리드폭을 넓혔다.
타선이 순조롭게 점수를 뽑은 가운데 선발투수 산체스는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시작했고 2회초에도 타자 세 명만 상대했다. 3회초 오지환에게 첫 안타를 맞고 경기가 중단되는 변수와 마주했지만 커브를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쉽게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4회초와 5회초 다시 삼자범퇴로 순항했다.
한화 리카르도 산체스가 10일 대전 LG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제공 | 한화 이글스 |
산체스는 6회초 2사후 신민재가 에러로 출루하고 박해민이 볼넷을 골라 위기에 처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문성주를 커브로 중견수 플라이 처리해 첫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산체스가 8회까지 LG 타자들을 지배한 가운데 한화는 8회말 만루에서 김태연과 노시환이 볼넷을 골라 2점을 더했다. 한화는 9회초 송윤준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완성했다.
LG는 선발투수 이민호가 5이닝 7안타 4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다. 선발 대결이 고스란히 경기 결과로 이어졌고 LG는 3연패를 당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 신인 김동규가 8회말 등판해 0.1이닝 4볼넷 2실점(1자책)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LG는 시즌 전적 33승 23패 2무가 됐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윤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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