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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컥한 지아 엄마 “딸이 극복하는 힘을 보고 감명 받았다”

조아라유 0

 



“딸이 극복하는 힘을 보고 감명 받았다.”

여자 프로배구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의 엄마가 울컥했다. 지아는 16일 오후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페퍼저축은행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7점을 터뜨렸다.

이날 지아는 33.81%의 공격 비중을 가져갔고, 공격으로만 27점을 올렸다. 공격 효율은 48.94%로 높았다. 리시브 효율도 46.15%로 준수했다.

덕분에 정관장은 3-1(25-13, 18-25, 25-19, 25-15) 승리를 거두며 3위 도약에 성공했다. 승점 3점을 얻은 정관장은 15승14패(승점 47) 기록, GS칼텍스(16승12패, 승점 45)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지아는 “시즌 중간에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극복해서 기쁘다. 오늘 경기도 팀으로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훈련을 통해 해결해야 할 것 같다”면서 “오늘 이겨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지아는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는데 정신적으로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는 느낌이다. 배구 외적으로 이 무게를 덜어낼 방법을 찾고 있다”며 “시즌 중간에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극복해낼 수 있었다. 이제 차곡차곡 쌓아 올린 실력들을 보여주는 것이 기대가 된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지아는 1998년생의 미국 출신으로 프랑스, 푸에르토리코, 이탈리아 리그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팀 내 역할도 크다. 지아는 훈련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했다.

 



 

 



고희진 감독은 “기술적인 것도 좋지만 성실함이 가장 큰 장점이다. 훈련 1시간 전에 나와서 볼 미팅, 스윙 연습을 한다. 김정환 코치와 같이 한다. 그 성실함 덕분에 좋은 공격력과 리듬이 나오고 있다.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밝혔다.

지아도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당당히 코트 위에 오르고 있다. 지아는 “팀을 위해 더 잘할 수 있는데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팀도 나 때문에 힘든 상황을 겪는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올스타 브레이크 때 마인드셋을 바꾸기로 했다. 최대한 싸우고, 극복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면서 “지금은 내 역할을 잘할 수 있어서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며 힘줘 말했다.

한국을 방문한 어머니의 응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아의 어머니 역시 농구, 소프트볼 선수로 뛰었고, 현재는 지도자로 활동 중이다. 고 감독도 “지아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것 같다. 지아가 숙소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게끔 도와주시는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지아 역시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는 부모님 그리고 남편과 부산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며 추억을 쌓기도 했다. 지아는 “엄마는 늘 재밌고, 행복해한다. 내 한국에서의 삶을 더 평범하게 만들어주신다. 엄마가 오셔서 내 부담감을 덜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지금은 고등학교 배구 선수들을 가르치는 코치님이다. 소프트볼 피칭하는 것도 코칭하신다. 엄마가 내게 테크닉 부분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엄마이기 때문에 그냥 한 귀로 흘린다. 그럼에도 큰 도움이 된다. 자신감,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신다. 엄마의 허그도 큰 힘이 된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지아의 어머니에게도 딸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지아 어머니는 “울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난 지아 엄마로서 축복을 받았다. 또 지아가 극복하는 힘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며 딸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지아는 현재 V-리그 득점 8위, 공격 5위, 서브 7위, 수비 9위에 이름을 올리며 공수 양면으로 팀 공헌도가 높다. 부상에서 돌아온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아와 손을 잡은 정관장은 ‘대전의 봄’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_광주/이보미 기자, KOVO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광주/이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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