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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뛴거리 66.7km+스프린트 270회' 박지성 빼닮은 김은중호의 언성히어로[U-20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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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이탈리아전에서 드리블하는 강상윤. 연합뉴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외모만 닮은 게 아니다. 김은중호 미드필더 강상윤(19·전북)은 같은 팀 소속 테크니컬 디렉터인 '해버지' 박지성(41)을 '소환'하는 활약으로 U-20 월드컵 준결승 진출에 기여했다.

강상윤은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23년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부터 준결승전까지 6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이후 경기인 감비아와 조별리그 3차전을 제외한 나머지 5경기에 모두 풀타임 활약했다.

지금까지 주전 공격수 이영준(김천, 570분) 다음으로 많고 수비수 김지수(성남)와 함께 2번째로 많은 524분을 뛰었다.

뛴거리는 가장 많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강상윤이 한국에서 가장 많은 66.66km를 뛰었다고 기록을 소개했다.

또한, 스프린트(전력질주) 횟수도 270회로 가장 많았다. 속도를 높인 전력질주를 자주 하면서 부상없이 경기당 평균 11km 가까이 뛴 셈이다. 히트맵을 보면 수비 지역부터 공격 지역까지 얼마나 많은 범위를 커버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두 개의 심장' 박지성이 떠오르는 퍼포먼스다.



◇강상윤 U-20 월드컵 4강 이탈리아전 히트맵. 출처=소파스코어

◇강상윤 U-20 월드컵 8강 나이지리아전 히트맵. 출처=소파스코어

연합뉴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공격형 미드필더 성향을 지닌 강상윤은 김은중 감독의 '포변' 지시로 이번 대회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언성히어로' 역할을 해냈다.

강상윤이 중원에서 많은 활동량으로 커버해준 덕에 주장 이승원(강원)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 2골4도움, 많은 공격포인트를 쌓을 수 있었다.

이승원은 팀내 최다골, 최다 도움 외에도 최다 패스(221회), 최다 크로스(22회) 등 기록을 보유했다.

'춤추는 드리블러' 배준호(대전) '골넣는 수비수' 최석현(단국대) 프리미어리그의 오퍼를 받은 김지수 이영준 이승원 골키퍼 김준홍(김천) 등이 주목을 끈 대회에서 강상윤과 함께 수비수 최예훈(부산) 박창우(전북) 미드필더 박현빈(인천) 등도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한 김은중호는 16강과 8강에서 각각 에콰도르와 나이지리아를 꺾고 두 대회 연속 준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지난 9일 라플라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준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내준 뒤 이승원의 페널티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후반 막판 통한의 프리킥 골을 내주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강상윤은 12일 새벽 2시30분에 열리는 이스라엘과 3-4위전에서 조용하지만 든든한 활약으로 3위 확보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윤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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