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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못 뛰는 야스민, 부상 리스크에 고민에 빠진 구단들

조아라유 0

트라이아웃 참가했지만 아직 점프 못해
지난 시즌 중 허리디스크로 낙마

 

밝은 표정으로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야스민 (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선택이 시간이 다가오면서 여자 프로배구 복수의 팀들이 고민에 빠졌다. 보여줬던 퍼포먼스는 인정하지만 부상 경력이 걸림돌이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야스민 베다르트(27·미국·192㎝)를 두고 여자부 구단들이 눈치 싸움에 돌입했다.

2023 여자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11일(한국시간)부터 사흘 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하산 도안 스포르 콤플렉시에서 열린다.

2022-23시즌 V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 중 트라이아웃에 신청한 선수들을 포함, 최종 44명의 선수들이 7개 팀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2022-23시즌 한국도로공사를 우승으로 이끌며 챔피언결정전 MVP를 거머쥔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미국)과 흥국생명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보스니아) 등이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쿠바 대표팀을 지낸 아포짓 스파이커 팔마 달리라(24·193㎝)도 도전장을 냈다. 그러나 각 팀들의 공통적인 목소리는 "생각보다 뽑을 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주 끝난 남자부도 비슷한 의견이 있었고, 그로 인해 4개 팀이 기존 선수와 재계약하고 V리그 경험이 있는 2명,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삼성화재),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리비아·현대캐피탈)가 취업에 성공했다. 새 얼굴은 우리카드의 마테이 콕(슬로베니아)이 유일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여자 트라이아웃 신청서를 냈던 선수 중 셰리단 앳킨슨(미국), 바냐 사비치(세르비아) 등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불참하면서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

'흉년'이 예상되면서 각 팀들은 과거 V리그에서 뛰었던 야스민의 몸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1일부터 진행중인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한국배구연맹 제공)

 



2021-22시즌 현대건설에 입단한 야스민은 첫 시즌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30경기에 나와 674득점(4위), 후위공격 1위(49.41%), 서브 1위(세트당 0.442개), 공격성공률 2위(42,81%), 오픈 4위(37.68%)에 이름을 올렸다.

그 결과 현대건설과 재계약을 맺었으나 2022-23시즌에는 허리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13경기 출전에 그친 뒤 긴 재활을 하던 그는 결국 부상이 재발해 현대건설과 계약을 해지하고 시즌 막판 한국을 떠났다.

미국에서 꾸준히 재활 치료를 했던 야스민은 컨디션을 많이 회복했으나 아직 정상적으로 스파이크를 때릴 정도의 몸 상태는 아니다. 현지에서 진행되는 연습경기에는 참가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들에 따르면 야스민은 재활을 통해 충분히 정상 복귀할 수 있다는 담당 병원 의사소견서까지 가져왔다.

재발 우려에 대한 걱정도 있으나 그가 부상에서 회복될 경우 충분히 다른 선수들보다 좋은 기량을 갖고 있기에 고민하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기존에 보여줬던 기량이 있기 때문에 탐이 나는 것은 사실"이라고 흥미를 나타냈다. 다른 관계자는 "좋은 선수인 것은 맞지만 지난 시즌에도 현대건설에서 마지막까지 기다렸으나 좋지 않은 결말이 나왔다"면서 "아픈 선수를 뽑는다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여자부 트라이아웃 지명권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성적을 기준으로 한다. 7위 페퍼저축은행 구슬 35개, 6위 IBK기업은행 30개, 5위 GS칼텍스 25개, 4위 KGC인삼공사 20개, 3위 현대건설 15개, 2위 흥국생명 10개, 1위 한국도로공사 5개 등 구슬이 차등 지급되고 이후 추첨을 통해 순번이 정해진다.

과연 어느 팀이 부상 리스크를 감수하고 야스민을 선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운명의 드래프트는 마지막 날인 13일에 열린다.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현대건설 야스민이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2022.1.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기사제공 뉴스1

이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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