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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韓축구, 3년후 월드컵 반드시 성공”

조아라유 0

2026년까지 대표팀 감독 계약
내달24일 콜롬비아 평가전 데뷔
1994년 월드컵 한국 상대 멀티골

 

한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독일 출신의 위르겐 클린스만. [게티이미지]

클린스만이 독일 국가대표 시절인 1994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전서 최영일의 태클을 피해 드리블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끊임없이 발전해온 한국 축구 감독 맡게돼 영광이다. 3년 후 월드컵서 성공적인 결과 만들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결별한 한국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에 전 독일 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59)이 선임됐다. 28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과의 계약 기간은 3월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약 3년 5개월이다. 외국인 감독으로는 역대 9번째이며, 독일 출신으로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 이후 두번째다. 축구협회는 양측 협의에 따라 연봉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전임 벤투 감독(약 18억원)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감독의 코칭스태프 중 하나로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이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차 실장은 독일어에 능통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함께 활동한 바 있으며, 이번 감독 선임과정에서도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협상진행 중 ‘재택 지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벤투 감독처럼 재임기간 한국에 거주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다음 주중 본격적으로 한국대표팀 감독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첫 공식경기는 3월24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이다.

클린스만 신임 감독은 계약 체결 뒤 축구협회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감독이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한국 대표팀이 오랜 기간에 걸쳐 끊임없이 발전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전임 벤투 감독에 이르기까지 역대 한국대표팀을 지휘한 훌륭한 감독들의 뒤를 잇게 된 것을 영예롭게 생각한다. 다가오는 아시안컵과 2026년 월드컵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독일을 대표하는 세계적 공격수로 활약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1998년 프랑스 대회까지 월드컵 본선에 3회 연속 나섰다. 특히 이탈리아 월드컵과 유로 1996에서 독일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한국과의 조별리그에서 2골을 넣기도 했다.

프로데뷔 후 슈투트가르트, 바이에른 뮌헨(이상 독일), 인터밀란, 삼프도리아(이상 이탈리아), 모나코(프랑스), 토트넘(잉글랜드) 등에서 활약하며 통산 620경기 284골을 기록했다.

1998년 현역에서 은퇴한 클린스만 감독은 지도자로서도 굵은 족적을 남겼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독일 대표팀 감독을 맡아 자국에서 열린 2006년 월드컵 3위의 성적을 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는 미국 대표팀을 지도하며 2013년 북중미 골드컵 우승,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다만 현장 지도자로는 헤르타 베를린 이후 3년 만, 대표팀에는 미국 시절 이후 6년여 만에 돌아오는 터라 현장 감각 회복과 아시아 축구 적응 여부는 미지수다.

 

김성진 기자

기사제공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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