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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적 없다" 미치게 답답한 롯데 현상황…24년 만의 불명예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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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크레이지(Crazy), 흔한 상황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8차전 홈 맞대결에서 0-4로 완패를 당했다. 지난 10일 4-9로 패한 롯데는 주말 3연전의 루징시리즈가 확정됐다.

롯데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일말의 희망도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롯데는 지난 4월 14승 1무 9패 승률 0.609(2위)를 기록하며 지난 2012년(1위) 이후 10년 만에 2위 이상의 성적을 마크했다. 5월 1일 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승패마진은 +6승으로 '리빌딩'을 기반으로 한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적을 손에 넣었다.

잘나가던 팀의 추락은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났다. 롯데는 5월 한 달간 9승 17패 승률 0.346(9위)로 극과극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5월 홈구장인 사직에서만 3번의 스윕패를 당했다. 이는 2003년 4월 이후 무려 18년 만의 불명예 기록이었다.

6월 성적도 심상치 않다. 롯데는 11일 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2승 6패 승률 0.250으로 10개 구단 최하위에 머무르는 중이다.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또 한 번 수모를 당했다. 롯데는 지난달 27일 키움 히어로즈 타일러 애플러에게 무사사구 완봉패를 당한데 이어 11일 KT 위즈 고영표에게도 꽁꽁 묶였다.

2달 연속 무사사구 완봉패를 당한 것은 KBO 역대 12번째 불명예 기록이다. 가장 최근 기록은 지난 1998년 해태 타이거즈(8월 17일 현대 유니콘스 최원호, 9월 11일 OB 베어스 이경필)로 무려 24년 만에 최악의 기록이 탄생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나, 롯데의 '급추락'의 가장 큰 배경은 '부상'이다. 롯데는 현재 야수진에서만 정훈(햄스트링), 고승민(허리), 김민수(햄스트링), 이학주(무릎)를 비롯해 신용수, 김재유, 최민재 등이 부상으로 팀에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투수까지 더하면 숫자는 더욱 늘어난다.



 

 

지금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한동희와 전준우마저 1군 엔트리에 없었다. 현재 전준우는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한동희는 대타로 경기 출전은 가능하지만, 여전히 햄스트링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때문에 주루 플레이와 수비가 불가능하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래리 서튼 감독은 "한동희는 매일 체크를 해야 한다. 다음주 화요일(14일)에 출전할 수도 있지만, 컨디션에 따라 2~3주가 더 걸릴 수도 있다. 정훈은 4~6주를 생각 중"이라며 "김민수와 김재유, 최민재, 신용수도 부상이 있다. 1~4주 정도가 소요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매일 경기를 마친 뒤 승리를 위해 코칭스태프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부상 선수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서튼 감독은 "훈련을 다르게 하거나, 다른 것을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야구를 하다 보면 부상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는 승리를 목표로 준비하고 집중한다. 모든 선수들이 복귀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애써 답답한 마음을 감췄다.

서튼 감독에게도 지금의 상황은 꽤 당황스럽다. 사령탑은 "크레이지(Crazy) 한 상황"이라며 "오랫동안 야구계에 있으면서 주전 선수들이 한 번에 부상을 당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주전이 이렇게 한 번에 다치는 것이 흔한 상황은 아니다. 운도 좋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현 상황에서는 부상자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승패마진 -7을 기록 중이지만, 5위 두산 베어스와는 불과 3경기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롯데가 힘든 시기를 잘 버텨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 한동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부산 =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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