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할도 쳐봤다. 퓨처스리그에선 타격왕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그러나 2023시즌은 꼬인다.
KIA 최원준(26)은 2년차이던 2017시즌부터 전임 감독들의 눈에 띄어 꾸준히 1군에서 기회를 얻었다. 포지션이 화두가 될 정도로 타격 하나만큼은 또래들보다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외야로 자리매김한 2020시즌, 123경기서 타율 0.326을 찍으며 포텐셜을 터트렸다.
2021시즌에는 143경기서 타율 0.295를 기록했다. 코너 외야수와 리드오프라는 정체성을 찾고 상무로 향했다. 1군보다 수준이 낮은 퓨처스리그 폭격은 어쩌면 당연했다. 92경기서 타율 0382를 찍으며 타격왕에 올랐다.
KIA의 기대감은 컸다. 실제 6월 중순 전역 후 김도영, 박찬호와 트리플세터를 구성하긴 했다. 그러나 생산력이 기대만큼 나오는 건 아니다. 사실 어깨 통증으로 훈련량이 적었다는 김종국 감독 얘기도 있었다. 올해 상무에서 30경기에 출전, 타율 0.219에 그쳤던 이유다.
1군에 돌아와서도 고전하는 양상이다. 46경기서 181타수 46안타 타율 0.254 1홈런 18타점 27득점 OPS 0.678이다. 득점권타율이 0.341로 빼어나지만, 현 시점에선 시즌 타율이 득점권으로 수렴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여기에 팀 사정상 1루수를 맡는 것도 부담이 있는 듯하다. 최원준은 김기태 전 감독 시절 1루수 포함 내야 수비도 많이 봤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외야에 익숙했던 선수다. 올해 전역 직전 퓨처스리그에서 1루 수비를 했다. 그러나 전문 1루수가 아니어서 1군에선 종종 불안한 수비력을 보여준다.
22일 수원 KT전의 화두는 이의리의 어깨 통증이었다. 그러나 경기흐름을 보면 6회 포수 김태군의 3루 악송구와 1루수 최원준의 포구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둘 다 결정적 실점으로 연결돼 팀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
4-5로 뒤진 2사 2루, 박병호 타석. 최지민이 체인지업을 던져 1루 땅볼을 유도했다. 사실 쉬운 타구는 아니었다. 경기를 중계한 KBS N스포츠 박용택 해설위원은 “배트 끝에 맞는 타구, 스핀이 강하게 걸린 타구였다. 최원준의 경험이라고 얘기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스핀이 많이 걸려 있어서 포구가 쉽지 않았을 수 있었다. 단, 전문 1루수라면 능숙히 처리해야 하는데, 최원준에 대한 기대치가 그 정도는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공수에서 조금씩 풀리지 않으면서 확실히 조금 다운된 모습이다.
장기적으로 최원준은 익숙한 외야로 돌아가는 게 맞다. 그런데 최원준이 상무에 간 사이 나성범이 기둥으로 자리잡았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에 이우성이란 히트상품이 생겼다. 최원준이 훗날 1루수 미트를 벗는다고 해도 외야에서의 경쟁이 만만찮을 수 있다는 얘기다. 본인이 롱런하려면 우선 1루에서 더 완성도 높은 수비를 해야 한다. KIA로서도 트리플세터의 한 축을 배제할 수도 없다. 간판스타로 가는 일종의 성장통이다.
아직도 시간은 충분히 남았다.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까지 반등할 수도 있고, 포스트시즌을 또 다른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KIA도 장기적으로 최원준의 최적의 활용방안을 연구할 필요는 있다. 단, 아시안게임에선 무조건 외야수로 뛰어야 하는데 그 전에 외야수로 감각을 올릴 기회가 있을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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