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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염이 언니'랑 가장 친해요" 유일 亞 OP 메가왓티의 이야기

조아라유 0

KGC인삼공사 메가왓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대전, 권수연 기자) 첫 아시아쿼터를 통해 한국리그와 연을 맺었다. 메가왓티 퍼티위(185cm, 인도네시아)의 대전생활은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 

지난 24일, 대전 소재 훈련장에서 마주앉은 메가왓티는 한국 코트 적응에 상당히 적응한듯한 모습이었다. "인도네시아를 대표해 한국 리그에서 뛸 수 있게되어 친구들과 부모님이 행복해 하셨다"는 소감이 가장 먼저 나왔다. 

메가왓티는 23-24시즌, V-리그 최초로 실시된 아시아쿼터제를 통해 인삼공사에 입단했다. 여자부 7개 구단 중 유일하게 아시아 국적의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할 예정이다. 

직전에는 슈프림 촌부리(태국), 자카르타 페르타미나 패스트론(인도네시아) 등 6개 팀을 거치며 활약한 바 있다. 지난 달 열린 2023 아시아 여자 발리볼 챌린지컵에서는 베스트 아포짓 스파이커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팀은 준우승을 거뒀다. 

그는 한국 리그에 대해 "SNS에서 자주 접했고, 에이전시의 추천을 통해 아시아쿼터에 지원하게 됐다"고 밝히며 "한국은 트레이닝의 속도와 강도가 인도네시아 리그와는 조금 다르다"고 평했다. 

"한국 리그는 움직임이 더 빨라야하는 것 같아요. 사실 모든 나라가 비슷비슷하고 설명하기가 어려운 부분이에요. 사실 가장 중요한건 본인의 능력인데, 일단 인도네시아에서는 선수들이 자주 교체가 돼요. 또 웨이트 프로그램을 수행할 때 한국보다 좀 더 무거운 무게로 실시하는 대신에 (프로그램) 종류는 절반밖에 안돼요. 반복하는 운동도 더 가짓수가 적고요"



KGC인삼공사 메가왓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KGC인삼공사 메가왓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자신의 장점을 "강하고 빠른, 그리고 모든 방향으로 때릴 수 있는 스파이크"라고 소개한 그는 인삼공사의 경기를 GS칼텍스전으로 접했다고 밝혔다. 이를 필두로 타 팀들과의 경기 역시 감상을 마친 상태. 

"팀이 일단 다들 속도가 빨랐어요. 그 외에 기초적인건 다들 비슷비슷한 것 같더라고요. 또 제가 있던 인도네시아는 정규리그에서 미카사볼을 원래 사용해왔고, 비공식시합에서는 몰텐 볼을 사용해요. 볼 적응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반면, 국내 선수들은 올 시즌부터 미카사 볼을 공인구로 사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메가왓티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팀과 합을 맞추는데 "전혀 문제없다"고 미소지었다. 

팀의 주 공격수로 활약할 예정인만큼 서로 가장 많이 소통하는 선수는 자연스럽게 세터가 된 상황. 팀 주전 세터인 염혜선을 '염이 언니'라고 부르며 친해졌다는 메가왓티는 "어제(23일)도 영화를 같이 봤었다"며 미소지었다. 배구에 대한 이야기부터 일상에 대한 이야기까지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또한 적응에도 큰 도움을 받고있다. 

그는 "'염이 언니'가 세터라서 저한테 공이 많이 높은지 물어보거나, 어떻게 해야 공을 좀 더 잘 토스해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많이 얘기를 나눈다. 사인 코드같은 것도 다 '염이 언니'가 알려줬다"고 전했다. 



KGC인삼공사 메가왓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KGC인삼공사 메가왓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한국에서의 적응도 "같은 아시아 국가이기에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무슬림이기에 돼지고기는 먹을 수 없다. 이 부분도 물론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불고기, 치킨, 모짜렐라 핫도그를 좋아하고 매운 것을 잘 먹는다"고 말한 그는 "식당에서 돼지고기 들어가는 음식은 다 짚어주기 때문에 식사도 문제없이 잘 하고 있다. 최근 훈련이 없는 날을 맞이해서 서울 아울렛도 갔고, 육회비빔밥도 먹어보고 '염이 언니'랑 떡볶이, 치킨을 시켜서 먹었었다"고 한국에서의 소소한 일상을 전했다.  

좋아하는 해외 선수를 묻자 현재 세르비아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티아나 보스코비치의 이름이 곧장 돌아왔다. 올해 수원에서 열린 2023 FIVB(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역시 챙겨봤다. 특히 눈에 짚이는 팀을 물었다. 그는 "태국이 예전보다 많이 성장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야기 중간중간 조금씩 한국어를 섞어 대화를 시도하는 그의 모습이 인터뷰 내내 눈에 띄었다. 이에 현재 몇 가지의 말을 구사할 수 있는지 가볍게 묻자 "감독님(고희진 감독)"부터 시작해 "감사합니다. 괜찮아. 쏘캡(이소영), 송 언니(한송이), 선우(이선우), 채나 언니(김채나) 염이 언니, 힘들어, 이따봐, 하나둘셋넷..."이 익숙하게 흘러나왔다. 

여러가지 말을 던져보던 그는 "호용(정호영)은 조금 어렵다"고 툭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는 29일부터 구미에서 열릴 2023 구미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 동행, 팀의 경기를 처음 직관할 예정인 그는 "꼭 우리 팀이 우승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올 시즌, 팀에서 저를 믿고 선택해주셨기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기사제공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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