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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잔류 선언' PSG, 이강인과 시너지 기대...관건은 '에이스' 음바페

조아라유 0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PSG)를 향한 충성심을 보여줬다.

네이마르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유튜브 채널 'Que Papinho!'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확실한 입장을 내놓았다.

네이마르는 "나는 PSG에 남길 희망한다. 나는 구단과 계약이 되어 있으며 지금까지 아무도 내게 어떠한 말도 해주지 않았다. 팬과 선수들에게 사랑받지 못하더라도 나는 PSG에 있을 것이다"며 PSG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줬다.

네이마르는 1년 전 여름 이적시장 때부터 PSG 내부에서 입지가 매우 흔들렸다. 약 1년 전 축구 매체 '골닷컴'은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거절하고, PSG와 재계약을 체결하기로 한 결정은 팀 동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PSG는 네이마르에게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이번 여름에 매각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PSG는 네이마르를 매각하기 위해서 첼시와 접촉했다. 토드 보엘리는 첼시를 인수한 뒤에 자신의 등장을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는 새로운 대형스타를 영입하길 원했고, 그 선수가 바로 네이마르였다. 최종적으로는 네이마르를 영입하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PSG에서 거취가 흔들렸는데도 불구하고, 2022-23시즌 초반 전성기 시절을 방불케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빠르게 리그 10골-10도움 고지를 밟았다. 다시 신계에 노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갑작스럽게 음바페와의 불화에 휘말렸다.

2022-23시즌 리그 2라운드에서 음바페와 네이마르는 페널티킥 키커가 누구인지를 두고 경기장 안에서 싸운 적이 있다. 두 사람의 싸움은 단순한 키커 논쟁 이상으로 번졌고, 현지에서는 음바페가 네이마르를 질투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었다.



 



팀 최고의 슈퍼스타 2명의 불화설로 인해 구단 내외부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던 PSG는 결국 시즌을 허망하게 마무리했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 트리오로 평가받았던 네이마르-메시-음바페 라인의 파괴력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PSG는 프랑스 리그앙 우승 트로피조차 힘겹게 들었다.

이에 PSG는 슈퍼스타 영입 위주의 정책 개선에 돌입했다. 메시와 결별한 뒤에 네이마르 매각을 추진했다. 미국 'ESPN'에서 일하는 쥴리앙 로렌스 기자는 지난 5월 영국 '풋볼 데일리'에 출연해 PSG가 네이마르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PSG는 네이마르를 지난 여름에 팔려고 시도했다. 이번 여름에도 네이마르를 매각하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렌스 기자는 "나세르 엘 켈라이피 PSG 회장은 첼시 구단주인 보엘리와 첼시가 네이마르를 데려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몇 번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네이마르는 천문학적인 계약이 아직 3년 남아있다. 당장은 (미래를) 모르겠지만 우리가 알 수 있는 유일한 점은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만이 네이마르를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PSG의 바램과 다르게, 네이마르 매각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적료는 둘째치고, 문제는 네이마르의 연봉이다. 현재 네이마르 추정 연봉은 3600만 유로(약 514억 원)다. 주급으로 치면 10억에 가까운 돈이다. PSG를 제외하면 이 정도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유럽 구단은 EPL을 제외하면 존재하지 않는다. EPL 구단이라고 해도 쉽지 않은 연봉이기에 네이마르를 쉽게 영입할 수 없는 것이다.

매 시즌 부상으로 고생하는 네이마르를 천문학적인 이적료와 미친 연봉을 주면서 데려가려고 하는 구단은 나타나지 않았다. 시즌 말미에는 PSG 팬들이 네이마르의 저조한 활약상에 분노한 나머지, 선수의 집 앞으로 찾아가 비난을 퍼붓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팬들의 야유에도 불구하고, 네이마르는 PSG 잔류를 선언한 것이다. 이적시장에 0%라고 말할 수 있는 것 없지만 현재로서는 네이마르는 PSG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가 잔류하면서 경기장 안에서는 이강인과의 시너지를 기대해볼만 하다.



 



이강인은 PSG로 합류한 뒤 네이마르와 빠르게 친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PSG는 프리시즌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서 놀라운 장면은 이강인과 네이마르였다. 두 선수는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서로 훈련 도중에 함께 껴안으면서 웃음이 터진 모습을 보여줬다. 훈련 도중에 서로 눈빛을 주고받는 장면도 영상에 포착됐다.

네이마르가 잔류를 선언한 이상, 이강인은 경기장 안에서는 네이마르의 조력자가 될 수밖에 없다. 네이마르는 건강만 하다면 경기장 안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네이마르가 공을 잡을 때마다 수비수들이 달려드는 이유다.

이강인은 네이마르에게 수비가 쏠리는 현상을 이용해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다. 네이마르-이강인 사이에서 연결고리가 만들어진다면 PSG는 수월하게 공격을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네이마르도 바르셀로나 시절 자신을 성장시킨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재회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이제 PSG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음바페의 거취 문제다. 음바페는 PSG와 재계약 협상을 나누던 도중, 돌연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동시에 2023-24시즌까지만 PSG와 동행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PSG는 음바페의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에 분노해 매각을 준비 중이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20일 "PSG는 음바페가 떠나거나 재계약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결정 시한을 7월 31일로 정했다. 아직까지 새로운 정보는 없었다. 구단은 음바페의 입장이 명확해지길 기다리고 있다. 구단은 음바페가 내년 여름에 자유 이적으로 클럽을 떠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일단 음바페는 PSG에 복귀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22일 진행될 르 아브르와의 프리시즌 첫 경기 명단에도 음바페는 이름을 올린 상태다.



사진=Que Papinho! 캡처, PSG
 

기사제공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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