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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 이번 시즌까진 구단 이름 못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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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배훈식 기자 = 고양 캐롯 점퍼스 프로농구단 마스코트 '대길이'가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창단식에 엠블럼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2.08.25.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KBL이 캐롯손해보험과 네이밍 스폰서십 계약이 종료된 고양 캐롯 구단의 구단 명칭 변경을 승인하지 않았다.

KBL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28기 3차 이사회를 열고 고양 캐롯 구단 명칭 변경에 대해 논의한 결과 부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L은 "캐롯 구단 측은 구단 명칭을 '고양 캐롯 점퍼스'에서 '고양 데이원 점퍼스'로 변경할 것을 요청했다"며 "하지만 정규시즌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부결했다"고 설명했다.

캐롯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창단한 구단이다. 구단 운영 주체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을 모기업으로 하는 데이원스포츠다. 캐롯손해보험을 네이밍 스폰서로 유치하면서 구단 명칭이 '고양 캐롯 점퍼스'가 됐다.

하지만 모기업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데이원스포츠도 시즌 내내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선수단 급여를 제때 지급하지 못했고, 여러 대금도 밀렸다.

이에 더해 네이밍 스폰서인 캐롯손해보험도 후원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데이원스포츠는 지난 21일 "캐롯손해보험과 상호 협의 하에 네이밍 스폰서십 계약을 끝냈다"고 발표했다. "부정적 이슈가 많아 캐롯 측에서 계약이 지속되길 원하지 않았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네이밍 스폰서가 떠나면서 캐롯은 구단명을 바꿔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구단 명칭은 원칙적으로 변경할 수 없지만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에는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날 KBL 이사회에서 논의가 이뤄졌으나 정규리그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을 고려해 부결하기로 결론을 냈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캐롯은 구단명을 바꿀 수 없게 됐다.

캐롯은 이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지만, 이달 31일 오후 6시까지 가입금 잔여분 10억원을 내지 못하면 플레이오프 자격을 박탈당한다.

KBL은 "캐롯 구단이 기한 이전에 납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며 "만에 하나 납부가 어려워지더라도 플레이오프 운영과 리그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 공지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국내·외국 선수 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KBL은 다음 시즌 외국 선수 샐러리캡을 세후 80만 달러(약 10억3000만원), 1인 최대 60만 달러로 정했다.

다만 특별귀화선수인 라건아를 보유한 전주 KCC의 경우 샐러리캡은 세후 50만 달러, 1인 상한은 45만 달러다.

외국 선수 보유와 출전은 현행인 '최대 2명 보유·1명 출전'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국내 선수 샐러리캡도 기존 26억원에서 28억원으로 인상했다.

아시아쿼터 제도로 영입하는 선수는 별도로 16만 달러 이하에서 계약할 수 있다.

아시아쿼터 제도와 관련해 에이전트 비용을 현행 선수 부담에서 구단 부담(계약 연도 연봉의 8%)으로 변경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과 관련해서는 3시즌 이상 KBL에 선수 등록을 한 선수에 한해 자격이 부여된다.

국내 신인 선수 연봉도 상향 조정했다.

신인 최고 연봉은 1억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최저 연봉은 35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올렸다.

신인 계약기간은 2라운드에서 선발한 선수도 1년 계약이 가능하도록 바꿨다.

신인 드래프트 추첨 확률도 변경했다.

내년 신인 드래프트부터 우승, 준우승팀은 각각 10순위, 9순위가 자동 배정된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은 1~4순위 지명권을 받는 1차 추첨 확률이 3%,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은 7%로 조정된다.
 

기사제공 뉴시스

김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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