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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없는 한화 야구…얼마나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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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김성근(75) 감독 없는 한화 이글스. 얼마나 달라질까.

한화는 지난 2시즌 동안 사실상 감독의 팀이었다. 김성근 감독 스스로도 경기에서의 감독 역할을 수차례 강조했을 정도로 강한 존재감을 뿜어냈다. 김성근식 야구가 깊이 뿌리내릴 수밖에 없었다. 불펜, 혹사, 벌떼, 특타, 지옥훈련 등 한화를 상징하는 단어들이 한결 같았던 이유다. 

하지만 이제 김성근 감독은 없다. 한화는 새로운 색깔, 새로운 야구가 가능해졌고 또 불가피해졌다. 새로운 감독에 의한 새 야구가 시작될 수 있고 한편으로 선수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야구가 펼쳐질 수 있다. 다만 한창 시즌 중이기에 준비할 시간이 없다는 게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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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군 감독대행 체제가 얼마나 지속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신속하고 빠른 새 감독 선임이 쉽지 않다는 것. 현재로서는 기존 선수들의 기량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이 한화의 남은 시즌 복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름값만 봤을 때 한화의 선수 면면은 화려하다. 새로운 야구가 충분히 가능한 검증된 자원들이다. 76경기 연속출루와 함께 장타력과 컨택 능력을 갖춘 김태균은 리그에서 가장 경계대상으로 꼽히는 타자. 더불어 윌린 로사리오와 송광민도 한 방 능력을 갖췄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 불렸던 과거와 차이 없을 정도로 파괴력이 있다. 

내야는 하주석과 정근우라는 신구 키스톤콤비가 있다. 정근우야 설명이 필요없는 국내 최고 2루수. 올 시즌도 활약과 근성 있는 플레이는 여전하다. 하주석은 성장세가 무섭다. 한 때 메이저리그가 주목했을 정도의 수준급 유격수 자원임이 입증되고 있다. 실책도 많이 줄었고 타석에서 폭발력은 커리어 최고를 경신중이다.

그 밖에 양성우, 장민석 등 주전과 백업을 오가는 야수자원들의 잠재력도 기대해 볼 만하다. 현재는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미래가 기대되는 포수 최재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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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사진) 감독이 없기에 한화의 마운드 운용은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사진=MK스포츠 DB

 

 

한화의 마운드는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김성근식 야구의 특징이 가장 드러났던 부분이기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뜻. 

이전에 비해 나아졌다고는 하나 당장 한화의 마운드 사정은 여전히 낙관적이지 않다. 분업화 된 야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영건의 성장세도 다른 팀들에 비해 더뎠다. 김성근 감독은 “투수가 없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그래도 기대할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름값으로 현재 전력만 봤을 때 크게 뒤지지 않는다. 외인 원투펀치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메이저리그 출신답게 구위만큼은 확실하다. 약점을 드러낼 때가 종종 있지만 실력 자체는 확실히 보장됐다. 아직까지 팀 적응도 순조로워 보인다. 

지난해 한화를 최악의 위기로 빠뜨렸던 토종선발진은 우여곡절이 있으나 이태양, 윤규진, 장민재, 안영명, 심수창 그리고 베테랑 배영수, 송은범까지 후보군이 많다. 신예 사이드암 김재영도 있다. 김진영 등 유망주도 잠재력은 있다고 평가받는다. 확실한 3선발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그간 불펜위주의 야구가 진행됐던 바 선발고정으로 기량이 달라질 요소는 충분하다.

불펜은 혁신이 가해질 전망. 최소한 혹사, 연투 등에 있어서는 변화가 불가피하다. 권혁, 송창식, 박정진, 정우람 등 베테랑 불펜진들의 빈번했던 매 경기 포스트시즌모드가 줄어들고 철저한 분업화, 합리적 운용 등으로 형태가 변할 가능성이 높다. 

새 감독, 혹은 감독대행체제의 복안이 기존 감독의 전술에 100% 반대된다고 확정할 수는 없으나 한화의 나아갈 방향이 큰 폭으로 달라질 것만큼은 확실하다. 육성전문가인 현장출신 박종훈 단장의 색깔도 보다 강하게 입혀질 전망. 다만 결론과 무관하게 당장의 혼란만큼은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기사제공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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