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시즌 반등에 성공한 크리스티안 옐리치(왼쪽사진·밀워키)와 코디 벨린저(시카고컵스). AP연합뉴스
몰락한 MVP들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와 코디 벨린저(시카고컵스)가 지난 수년간 부진을 뒤로하고, 올 시즌 반등에 성공했다.
옐리치와 벨린저는 불과 몇 년 전까지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들이었다. 옐리치가 2018년, 벨린저가 LA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 두 사람은 옐리치가 2019시즌 막바지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는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그해 MVP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2020년부터 귀신같이 무너졌다. 코로나19로 7월 들어 뒤늦게 리그 문이 열린 그해, 옐리치는 58경기에서 타율 0.205에 OPS 0.785를 기록했다. 벨린저도 타율 0.235에 OPS 0.788로 부진했다. 직전 시즌 옐리치는 타율 0.329에 OPS 1.100, 벨린저는 타율 0.305에 OPS1.035를 기록했다.
이들은 이후로도 예전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2019시즌 44홈런을 때린 옐리치는 그 이후 지난해까지 3시즌 합계 35홈런을 치는데 그쳤다. 47홈런으로 2019년 MVP에 올랐던 벨린저의 3년간 홈런 총합도 불과 41개였다.
옐리치는 2020시즌 9년 2억1500만 달러의 초대형 연장계약을 맺었다. 그 직후부터 극도의 부진에 허덕였다. MLB 역사에 남을 또 하나의 ‘먹튀’가 등장했다는 조롱을 받았다. 다저스의 ‘현재이자 미래’가 될 것이라던 벨린저는 계속된 부진 끝에 지난 시즌 후 방출을 당했다.
올 시즌은 다르다. 16일(한국시간) 현재까지 옐리치가 OPS 0.829, 벨린저는 OPS 0.893까지 성적을 끌어올렸다. 100을 기준으로 하는 상대평가인 wRC+(조정득점생산력)은 옐리치가 126, 벨린저가 138이다. MVP 시절에 비교하면 여전히 손색이 있지만, 부진했던 지난 3년을 생각하면 반등세가 확연하다.
두 사람 모두 부활을 위해 타격자세를 손봤다. 지난해부터 옐리치는 레그킥을 버리고, 발뒤꿈치만 가볍게 들었다가 딛는 ‘토 탭’ 타격을 하고 있다. 벨린저도 특유의 꼿꼿하게 선 타격자세를 다소 낮췄다. 투수를 향해 살짝 몸을 기울이면서, 보다 유연하게 스윙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부상 여파를 털어낸 영향도 크다. 옐리치는 2019년 파울 타구 부상 외에도 고질적인 등 부상에 시달렸다. 벨린저는 2021년 왼쪽 다리와 갈비뼈 골절상에 왼쪽 햄스트링까지 다쳤다.
갈 수록 시즌 성적이 좋아지고 있어 특히 고무적이다. 최근 15경기에서 옐리치가 OPS 0.988, 벨린저가 OPS 1.264를 기록 중이다. 이날도 두 사람은 각각 신시내티와 보스턴을 상대로 나란히 홈런을 때렸다.
옐리치의 밀워키는 이날 승리로 신시내티를 1경기 차로 제치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남은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옐리치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벨린저의 시카고컵스는 밀워키와 7경기 차 3위로 다소 처져있다. 그러나 벨린저의 최근 활약이 워낙 무섭다. MLB닷컴은 벨린저가 올 시즌 트레이드 시장의 ‘블루칩’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심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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