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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만 없으면 1군에…” 사라진 KIA 23세 이적생 거포, AVG 0.227이지만 포기 못해[MD광주]

조아라유 0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컨디션이 올라오면 체인지(1~2군 엔트리 조정)가 있을 수도 있다.”

KIA 이적생 거포 변우혁(23)은 6월24일 광주 KT전 이후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가벼운 아킬레스건 염증이 있었다. 사실 최원준이 돌아오면서 2군에서 재조정을 하라는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48경기서 타율 0.227 6홈런 20타점 15득점 OPS 0.681 득점권타율 0.286.

변우혁은 전임 단장이 남긴 마지막 선물이나 다름없다. KIA는 2022시즌을 마친 뒤 한화에 파이어볼러 한승혁을 내주면서 변우혁을 데려왔다. 거포 육성에 사활을 걸었다. 타 구단들에 비해 코너 내야의 생산력이 떨어지는 약점을 어떻게든 보완하고 싶었다.

어쨌든 3루는 김도영이 오랫동안 맡아야 한다. 현장이나 구단에서 당장 김도영을 유격수로 쓸 생각은 없는 상태다. 반면 1루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황대인이 주전으로 출발했으나 작년보다 성적이 떨어졌다. 김석환이 제3의 후보로 등장했으나 한계가 있었다. 최원준이 1루를 맡았으나 사실 외야가 어울리는 선수다.



 


결국 올해 전반기에도 KIA의 1루 고민은 해결되지 않았다. 3명 중 한 명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이고, 최악의 경우 외부에서 데려오거나 다른 후보들을 물색하는 등 조치가 필요한 포지션이긴 하다. 현장에선 우선 황대인과 변우혁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황대인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후반기에 돌아오고, 변우혁 역시 후반기에 언제든 1군에 올라와 견제 세력이 될 수 있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12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변우혁의 1군 콜업 시기에 대해 “아직 확실하게 답변을 못 드릴 것 같다”라고 했다. 2군에선 홈런 한 방을 때렸고 타율 0.278 4타점 2득점 OPS 0.935. 퓨처스리그에서의 성과, 실질적 경기내용 등을 보고 콜업 시점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우혁이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올 시즌이 풀타임 첫해다. 경기수, 타석수가 가장 많았다. 그래도 기대한 것보다 중요한 순간에는 제 몫을 해줬다. 애버리지는 낮지만 출루, 장타 등에서 괜찮았다. 부상이 없으면 1군에 있었을 텐데 큰 부상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인다는 보고가 오면 엔트리를 교체할 생각도 갖고 있다”라고 했다.



 

 


변우혁은 아직 포텐셜이 다 터지지 않았으나 올 시즌 KIA 경기를 중계한 해설위원들은 스윙 매커닉이 좋다고 입을 모았다. 상, 하체가 분리되지 않고, 부드러운 중심이동이 돋보인다는 이순철 위원의 설명도 있었다.

결국 꾸준히 기회를 받으면 어느 순간에 터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 변우혁으로선 어쩌면 현 시점이 찬스다. 최원준도 외야와 1루를 겸업하기 때문에, 확고부동한 1루수가 없다. 장타력을 가진 선수라서 1군에서 키워 볼만한 매력이 충분한 선수다. 그리고 그 기회는 본인이 찾아와야 한다. 어쩌면 KIA 야수진, 라인업의 마지막 퍼즐이다.

[변우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광주=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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