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이호재(왼쪽)가 대구FC와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스틸러스는 신기한 팀이다. 매 시즌이 끝나면 스타 플레이어가 여럿 팀을 떠나는데도 흔들리지 않는다. 언제나 강한 모습을 유지한다. 새로운 히어로가 등장해 포항을 이끌기 때문이다.
지난 해 리그 3위를 차지한 포항이지만, 희망찬 전망보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더 많았다. 전력 공백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지난 시즌 리그 베스트 활약을 펼친 미드필더 신진호, 공격수 임상협이 각각 인천유나이티드, FC서울로 떠났다.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포항을 4강 후보로 지목한 감독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포항은 올해도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 가려 한다. 26일 개막전 대구FC를 상대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2로 끌려가다가 후반 막판 두 골을 몰아쳐 승부를 뒤집었다. 승리의 파랑새는 23세 공격수 이호재였다. 후반 39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터뜨린 뒤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골을 뽑아내 승리를 안겼다.
이호재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총 3골을 넣은 것이 전부였다. 데뷔 시즌인 2021년 2골, 지난 시즌에는 1골을 넣었다. 대부분 교체로 뛰었다. 지난 2년간 리그 30경기에 출전했는데, 선발은 단 1번뿐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첫 경기부터 2골을 기록해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기형 성남FC(2부) 감독의 아들이기도 한 이호재는 191cm 좋은 신체조건을 갖춰 제공권과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공격수로 알려져 있다. 이날에는 확실한 골 결정력까지 입증했다. 포항의 새로운 히어로 등장을 알리는 장면이기도 했다.
이호재(오른쪽)의 골을 축하하는 포항 스틸러스 캡틴 김승대(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언제나 깜짝 스타가 등장하니 포항 선수들도 익숙한 상황이 됐다. 기존 선수들이 떠난다고 해도 팀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지난 해에는 허용준이 10골 5도움으로 활약한 바 있다. 올 시즌에 앞서 일본 베갈타 센다이로 임대 이적했지만, 이호재가 첫 경기부터 활약하며 팀 고민을 덜었다.
지난 K리그1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캡틴' 김승대는 "신진호 형 등이 떠났지만, 포항은 언제나 모든 상황을 헤쳐 나갔던 팀이다. 주목을 받았던 것보다 두 배, 세 배 이상을 발휘해 왔다. 올해도 잘 하면 두 배 이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주는 가운데, 특히 어린 선수들이 감독님의 축구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걱정보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또 김기동 포항 감독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김승대는 "감독님이 워낙 철저하게 준비해 상대 약점을 잘 파고 드신다"며 "선수들이 하나를 할 줄 알면, 두 가지를 하게 만드는 능력도 가지고 계신다. 선수들도 걱정하지만 막상 시즌을 시작하면 더 잘하더라. 포항은 원팀이다. 선수들도 이를 알고 지내다보니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장 완장을 찬 김승대의 어깨도 무거웠다. 그는 "저도 포항이 작년과 비교당하지 않게 팀을 잘 이끌도록 하겠다. 3위 이상 하는 게 목표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도 팀을 빛낼 수 있는 기회"라며 "욕심 없이 하다보면 언제나 좋은 위치에 있었다. 선수들도 그렇고, 감독님도 믿고 있다. 모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기사제공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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