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잔인한 2월이다.
시계를 1년 전으로 돌려보자. KIA 유격수 박찬호는 장정석 단장에게 극찬을 받았다. 장정석 단장이 자체 연습경기를 구단 유튜브 채널 갸티비를 통해 중계할 당시, 벌크업 성공에 왼 다리와 왼 어깨가 일찍 열리는 습관이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박찬호가 잘 할 것이라고 예언,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장 단장의 예언은 사실이 됐다. 박찬호는 2022시즌 130경기서 타율 0.272 4홈런 45타점 81득점 OPS 0.685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박찬호는 커리어하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내심 WBC 대표팀 승선을 꿈꿨고, 한편으로 KBO리그 최고 유격수에 대한 목표도 갖고 있다. 이달 중순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오지환(LG)을 한국 최고 유격수로 인정했다. 자신의 냉정한 위치도 역시 알고 있었다. 한국 최고 유격수가 되겠다는 야심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그런 박찬호에게 당시에도 찜찜한 대목이 있었다. 손목 통증이었다. 박찬호는 “손목이 조금 좋지 않아 요즘 타격 훈련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라고 했다. 시일이 꽤 흐른 26일, KIA는 박찬호의 오키나와 캠프행 불발 소식을 알렸다. 김종국 감독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타격훈련을 하다가 쉬다가 그랬다. 타격을 하다 멈추는 동작을 할 때 손목이 아픈 상태"라고 했다.
박찬호는 27일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다. 이후 함평 재활캠프로 이동한다. 박찬호도, KIA로서도 좋지 않은 일이다. 손목은 야구선수에게 상당히 예민한 부위다. 좋지 않을 경우 타격도, 송구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작년과는 180도 차이가 난다. 작년에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펄펄 날며 ‘성공적 변신’을 증명했지만, 이번에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그러나 장기레이스를 안정적으로 보내려면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손목 통증의 강도와 관계없이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다.
박찬호도 경쟁을 펼치는 신분인 건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박찬호 없는 KIA 3유간을 상상하기 어렵다. 김도영이 백업할 수 있지만, 풀타임 유격수로 검증되지 않았다. 그래도 단기적 대안은 될 수 있는 만큼, 박찬호로선 손목 치료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여전히 정규시즌 개막까지는 1개월이란 시간이 남아있다.
김종국 감독은 박찬호와 이창진(역시 손목 통증)을 두고 “일단 병원에 보내 검진을 받게 하려고 한다. 오키나와 캠프는 일정이 짧아서 굳이 부르지 않으려고 한다. 함평에 보낸 뒤 상태가 괜찮아지면 시범경기 때 부를 수 있다”라고 했다.
[박찬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인천공항=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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