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현대건설, 151분 혈전끝에 기업은행 꺾고 5연패 탈출
양효진 올 시즌 개인 최다 블로킹 득점 8개 포함 21득점 맹활약
현대건설 양효진(왼쪽)이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팀 동료들을 격려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약 2년 1개월 만에 5연패 늪에 빠지며, 흥국생명과 정규리그 1위 경쟁에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던 여자배구 현대건설이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이 올 시즌 최장 시간인 151분의 혈투 끝에 IBK기업은행을 꺾고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현대건설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2(14-25 31-29 21-25 32-30 15-13)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이 승리한 건, 이달 2일 GS칼텍스전 이후 6경기·23일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규리그가 조기에 마감한 2021-2022시즌 승점 82(28승 3패)로 압도적인 1위에 오르고, 이번 시즌에도 5라운드 초반까지 선두를 달렸던 현대건설은 2월 15일 1위 자리를 흥국생명에 내줬다.
5연패 사슬을 끊은 2위 현대건설(승점 64·22승 9패)은 1위 흥국생명(승점 69·23승 7패)과의 격차를 조금 좁혔다.
현대건설은 5경기, 흥국생명은 6경기만 남겨 놓은 터라 선두 탈환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이날 현대건설은 최소 3위를 확보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고, 긴 연패로 쌓인 피로감도 상당 부분 털어냈다.
이날도 현대건설은 리그를 지배했던 2021-2022시즌, 선두를 달리던 올 시즌 중반까지의 경기력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고비를 여러 차례 넘기며 연패 사슬을 끊었다.
현대건설 선수들이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5연패 늪에서 탈출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KOVO 제공]
한국 여자배구 역대 최고 미들 블로커로 꼽히는 양효진이 현대건설을 구했다.
세트 스코어 1-2로 밀린 4세트, 현대건설은 21-18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4-24 듀스를 허용했다.
IBK기업은행 주포 달리 산타나의 화력에 밀려 26-27, 매치 포인트로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양효진이 산타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27-27로 다시 동점을 이뤄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4세트 마무리는 '양효진의 후예' 이다현이 했다.
이다현은 30-30에서 속공으로 득점하더니, 31-30에서는 표승주의 퀵 오픈을 블로킹해 승부를 5세트로 넘겼다.
양효진은 5세트 8-8에서도 산타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역전 허용을 막았다.
양효진 덕에 날개 공격수의 열세 속에서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현대건설은 12-12에서 상대 육서영의 서브 범실로 행운의 점수를 얻은 뒤, 최정민의 속공을 수비로 걷어내고서 고예림이 퀵 오픈으로 득점해 14-12로 달아났다.
IBK기업은행이 표승주의 퀵 오픈으로 다시 추격했으나,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속공으로 혈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양 팀은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서 151분(2시간 31분) 동안 경기를 치러, 종전 올 시즌 최장 경기 기록(종전 148분·2022년 12월 16일 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을 3분 넘어섰다.
양효진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블로킹 득점 8개(종전 5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21점을 올리며 연패 탈출의 일등 공신이 됐다.
산타나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6득점(종전 26점) 하며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1승 5패로 밀렸다.
기사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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