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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302일 만의 선발승' 이현호 "다시 불펜가도 실망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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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302일 만의 선발승' 이현호 "다시 불펜가도 실망 안 합니다"(종합) "23일 키움전 등판이 도움됐다…이번에는 떨러지 않았다" 15564457482681.jpg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현호(27·두산 베어스)는 '승리의 주역'으로 뽑혀 구단 단상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울지 말자"고 다짐했다. 자신의 이름을 크게 부르는 팬들의 소리에 잠깐 울컥하긴 했지만, 눈물은 꾹 눌렀다. 이현호는 "다행히 울지 않았다"고 환하게 웃었다. 사실 울어도 되는 날이었다. 이현호는 2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9-2로 승리하면서 이현호는 승리 투수가 됐다. 이현호가 선발승을 거둔 건, 2015년 10월 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5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 이후 1천302일 만이다. 이현호는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다. 이용찬이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대체 선발로 나섰던 홍상삼마저 손가락 부상을 당해 이현호에게 기회가 왔다. 23일 키움전에서도 이현호는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김태형 두산 감독은 구원투수로만 등판해왔던 이현호가 공 72개를 던지자 팔을 보호하고자 5-0으로 앞선 5회 말에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이현호는 1이닝이 부족해 선발승을 거두지 못했다. 이현호는 "당시 승리를 챙기지 못한 건, 전혀 아쉽지 않았다"라고 말하면서도 "23일 경기 뒤에는 28일 경기에 또 선발 등판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또 기회가 오길 기다렸다"고 했다. 15564457494697.jpg 김태형 감독은 이현호에게 또 기회를 줬다. 이현호는 공 62개로 5이닝을 채웠다. 두산 타선은 1회 박건우의 선제 투런포, 호세 페르난데스의 KBO리그 입성 후 첫 연타석 홈런 등으로 7점을 뽑으며 이현호를 지원했다. 이현호는 2회 초에만 정훈에게 안타를 맞았을 뿐, 4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운명의 5회 초, 이현호는 선두타자 정훈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오윤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 한숨을 돌리더니 배성근을 삼진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이현호는 후속 타자 안중열마저 2루수 뜬공으로 잡아 5이닝을 채웠다. 70개 정도를 이현호의 적정 투구 수로 예상한 김태형 감독은 이현호가 공 62개로 5회를 막자, 6회에도 이현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현호는 1사 후 전준우와 아수아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에 몰렸다.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2사 1, 3루에서 이대호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현호는 6회를 끝내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대체 선발' 이상의 역할을 했다. 두산 불펜진이 점수 차를 지키면서 이현호는 선발승을 따냈다. 경기 뒤 만난 이현호는 "나보다 부모님께서 더 긴장하셨다. 걱정하신 부모님께 승리로 보답해 정말 다행"이라고 밝게 웃었다. 2011년 두산에 입단한 이현호는 '유망주' 꼬리표를 꽤 오래 달고 있었다. 올 시즌에는 불펜에서의 호투로 확실한 1군 선수가 됐고, 선발 등판 기회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물론 아직 그는 선발 자리를 꿰차지 않았다. 이용찬이 부상을 털어내면 중간 계투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이현호는 중간계투로 이동해도, 실망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감독님이 정해주시는 자리가 내 자리다. 중간으로 이동해도 열심히 준비하고, 기대하시는 만큼 잘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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