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났다. 팬들 반응은 어떨까.
바이에른 뮌헨은 1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김민재를 영입했다. 김민재는 2028년 6월 30일까지 5년 계약을 체결하고 나폴리에서 합류했다. 3번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뮌헨 공식 발표가 올라오기 전 김민재는 개인 SNS를 통해 나폴리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김민재는 2022년 여름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로 왔다. 전북 현대, 베이징 궈안을 거치며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이자 아시아 최고 센터백으로 발돋움한 김민재는 페네르바체로 가 유럽에서 통하는 능력을 보유했다는 걸 증명했다.
나폴리로 이적하며 빅리그에 진출했다. 첼시로 간 칼리두 쿨리발리 대체자였다. 활약은 쿨리발리 그 이상이었다. 기록으로 봐도 최고였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세리에A 센터백 중에서 정확한 패스 횟수(2,547개), 자기 진영 내 정확한 패스 회수(1,661회), 반대 진영에서 정확한 패스 횟수(888회), 터치(3,173회) 모두 1위였다. 파이널 서드 진입(101회)은 2위였다.
김민재 활약 덕에 나폴리는 시즌 초반부터 선두 질주를 했고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A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팀 최초로 8강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민재 활약이 컸다. 수비수가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사실상 싹쓸이했다.
시즌 도중 9월 세리에A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상, 10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시즌 말미에 '세리에A 올해의 팀',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에 이름을 올렸다.
나폴리에서 김민재 활약을 본 수많은 빅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뮌헨이 적극적이었다. 뮌헨은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0억 원)를 지불할 의사가 있었고 빠르게 협상에 임하며 김민재를 유혹했다. 결국 김민재는 뮌헨으로 갔다. 뮌헨은 기초군사훈련을 끝내고 훈련소를 나온 김민재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한국에 구단 의료진을 파견하기도 했다.
이적이 임박한 상황에서 김민재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나폴리 팬 여러분께 이 메시지를 보낸다. 팬들 덕분에 33년 전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처음으로 스쿠데토 우승이 가능했다. 열정적인 구단,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감독, 팀 동료들, 무엇보다 나폴리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내가 어디에 있든, 어디로 가든 나폴리를 기억하고, 응원하겠다. 감사하다"고 하며 나폴리 팬들에게 '굿바이' 작별인사를 전했다.
나폴리 팬들 반응은 어떨까. 이탈리아 '아레아 나폴리'는 "유럽 최고 수비수 김민재의 나폴리 여정은 1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작년까지만 해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는데 김민재는 많은 구애를 받았다. 위대한 역사를 지닌 독일 챔피언 뮌헨이 데려갔다. SNS 상에서 나폴리 팬들은 김민재 이적을 이야기했다"고 하며 반응을 전했다.
나폴리 팬들은 응원과 고마움을 전했다. "프로 정신과 능력은 나폴리 선수들에게 기준이 됐다", "당신 모든 말을 기억할 것이며 "킴, 킴, 킴" 응원가도 기억할 것이다" 등의 반응이 있었다. 대부분 긍정적이고 호의적이었는데 부정적 반응도 존재했다. '아레아 나폴리'는 "욕설과 충격적 비난이 있었다"고 조명하기도 했다.
한편 김민재는 "뮌헨은 모든 선수의 꿈이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정말 기대된다. 나에게는 새로운 시작이다. 이곳에서 계속 발전하겠다. 첫 번째 목표는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 또한 가능한 한 많은 트로피를 얻고 싶다"라며 소감과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소파 스코어, 세리에A, 나폴리, 김민재 SNS, 바이에른 뮌헨
기사제공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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