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17일 필라델피아전 1회초 낮은 코스의 공을 받아쳐 홈런을 만들어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1회 리드오프 홈런 후 홈을 밟으며 세리머니를 하는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특히 1번 타자로 나선 이후로 가공할 만한 파괴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선제 솔로 홈런 포함 6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0에서 0.262(294타수 77안타)로 올랐으나 팀은 연장
12회 승부 끝에 6-7로 패하며 3연패를 떠안았다.
김하성(오른쪽). /AFPBBNews=뉴스1
1회 김하성이 홈런을 만들어낸 휠러의 5구는 존 밑을 파고드는 낮은 스위퍼였다.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1회부터 맹폭... 2홈런-3장타도 가능했던 날카로운 타격 본능
1회초부터 김하성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필라델피아 우완 선발 잭 휠러의 5구 스트라이크 존 아래로 꺾이는 시속 86.1마일(138.6㎞) 스위퍼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07m, 타구속도는 150㎞에 달했다.
시즌 11호 홈런이자 2021년 MLB 진출 후 기록한 30번째 대포. 지난해 홈런수와 동률을 이뤘다. 개인 빅리그 최다 홈런은 시간문제고 이 페이스대로라면 20홈런도 넘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키운다. 지난달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개인 두 번째 1회 리드오프 홈런이기도 했다.
3회초 스트라이크 판정은 다소 아쉬웠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제공된 그림상으로 스트라이크로 선언된 4구 스위퍼는 존 아래로, 5회 싱커는 존 바깥을 통과한 것처럼 보였으나 둘 모두 스트라이크가 선언됐고 김하성은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엔 억울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4구와 5구가 연속으로 존을 빠져나간 것처럼 보였으나 김하성은 삼진아웃을 당했다.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5회초 타구도 탄식을 자아냈다. 휠러의 95.2마일(153.2㎞) 몸쪽 싱커를 잘 공략해 총알 같은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3루수 드류 엘리스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2루타 하나를 삭제 당했다.
다만 타격감이 남다르다는 것은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김하성은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결국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직선타로 물러난 김하성은 8회 1사 주자 없는 네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쪽으로 2루타를 터뜨렸다. 바뀐 투수 소토의 89.3마일(143.7㎞)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겼고 타구는 시속 102.6마일(165.1㎞)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다시 한 번 담장을 넘어갈 것처럼 보이던 타구는 담장 상단을 때리고 튀어나왔다. 김하성은 2루를 밟았다. 시즌 18번째 멀티히트.
이후 주자가 모두 들어찼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5-5 동점,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5-5로 맞선 10회초엔 무사 3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삼진으로, 6-6이 된 12회초에선 2사 3루에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연장 12회말 무사 2루에서 상대 보내기 번트 때 1루 커버를 위해 전력질주를 하는 집중력도 보였다. 3루에서 주자를 잡아내기 위해 슬라이딩을 했던 3루수 매니 마차도는 김하성이 커버에 들어간 1루로 송구를 해 타자주자를 잡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카일 슈와버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6-7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샌디에이고는 3연패와 함께 44승 49패,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6위까지 밀려나 있다.
김하성(오른쪽). /AFPBBNews=뉴스1
1번 김하성은 진리, 장타율이 무려 0.481
지난달부터 1번 타자로 기용되기 시작한 김하성은 감독의 신뢰에 100% 보답하고 있다. 시즌 타율 0.262, 출루율 0.351, 장타율 0.418, OPS(출루율+장타율) 0.769로 빅리그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최근 기세를 살펴보면 이 정도로 만족할 수 없을 정도다.
1번 타자로 성적이 남다르다. 타율은 8번(0.308), 6번(0.270)에서 더 좋았으나 장타율에서 압도적이다. 1번 타자로 나서며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홈런 5개와 2루타 3개로 10타점을 기록한 김하성의 1번 타자로 성적은 타율 0.259에 출루율 0.362, 장타율 0.481, OPS 0.843이다.
장타율이 압도적이다. 이날도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홈런을 날렸고 8회 타석에서도 홈런에 한뼘 모자란 펜스 직격 2루타를 날렸다.
팀 단위로 범위를 넓혀도 놀라운 수치다. 김하성의 올 시즌 장타율은 팀 내 4위인데, 1루수로 한정하면 이는 타티스 주니어 다음 가는 수준이다. OPS 또한 마찬가지다.
김하성이 남은 후반기 큰 이변이 없는 한 1번 타자로서 팀 타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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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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