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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최석현 "헤딩골 영상 수 없이 돌려봐, 이스라엘전에서도…"

조아라유 0

김은중호의 센터백, 세트피스서 강점
이번 대회에서만 2골, 이스라엘전에서도 득점 기대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 최석현이 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하워드 존슨 호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6.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라플라타(아르헨티나)=뉴스1) 이재상 기자 = "수 없이 돌려봤습니다."

'골 넣는 수비수'로 떠오른 최석현(20·단국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3·4위전 이스라엘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최석현은 아르헨티나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빛나는 별 중 하나다. 178㎝로 센터백 치고는 크지 않은 신장이지만 빠른 판단력과 제공력에서 밀리지 않는 좋은 헤딩 능력 등을 앞세워 김은중호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김지수(성남)와 최석현이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국가 최초로 두 대회 연속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특히 최석현의 빛났던 것은 세트피스에서였다. 주장 이승원(강원)과의 약속된 플레이로 코너킥에서만 2골을 넣었다. 16강 에콰도르전에서도 중요한 헤딩 득점을 뽑아냈고, 8강 나이지리아전에서도 연장 전반전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골이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4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연장 전반전 최석현이 선제골을 넣고 있다. 2023.6.5 ⓒ AFP=뉴스1

 



10일 라플라타에 위치한 대표팀 숙소에서 만난 최석현은 "내가 넣은 득점 장면을 수 없이 돌려봤다"며 "방에서 유튜브에 쳐서 나오는 것은 다 본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그냥 너무 좋았다. 다른 말보다 굉장히 좋았다"며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울산 현대 유스 출신인 그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대표팀 선수 중 골키퍼 김정훈(고려대)과 함께 유이하게 대학생 신분이다. U20 월드컵이란 큰 무대를 통해 최석현은 존재감을 드러내며 프로 입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가)저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면서 "더 발전해서 한국에 돌아가면 프로 무대에 데뷔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설명했다.

중앙 수비수치고는 작은 신장임에도 최석현은 다부지다. 장신의 유럽 선수들과 부딪히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다. 그는 "초반에는 힘 싸움에도 밀리고 그랬지만 나중에 하다 보니 선수들 유형도 알게 됐다"며 "지금은 좀 더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전했다.



4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연장 전반전 첫 번째 골을 넣은 최석현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6.5 ⓒ AFP=뉴스1

 



단신 센터백인 그는 자신만의 비결로 "미리 준비하고 위치를 선정해서 먼저 뜬다.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석현은 오는 12일 오전 2시30분 맞붙을 이스라엘과의 3·4위전에서의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부터 동료들과 함께 준비했는데 잘 마무리를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재미있게 웃으면서 마지막 경기를 장식하겠다"고 다짐했다.

많은 팬들은 그가 앞서 보여줬던 것처럼 세트피스를 통해 이스라엘의 골망을 흔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석현은 "운이 따라 줘야 한다"고 멋쩍게 웃은 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직 이스라엘 경기 영상을 잘 봐서 모르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우리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한다면 잘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 최석현이 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하워드 존슨 호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6.1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기사제공 뉴스1

이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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