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한화 이글스 팬들이 프런트를 향한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앞서 예고된 것과 별개의 트럭시위가 또 진행된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11일 "최원호 퓨처스 감독을 구단의 제13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 조건은 3년 총액 14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3억원, 옵션 3억원)"이라며 "지난 2021 시즌부터 팀을 이끈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는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2020시즌이 종료된 후 베테랑 선수들과의 인연을 정리하는 등 본격 '리빌딩'에 착수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수베로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한화는 2021-2022시즌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유망주들을 발굴, 육성하는데 힘을 쏟았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3년차에도 변함 없는 성적은 물론 여전히 실험적인 야구를 한다는 점에서 구단과 '방향성'의 차이를 보였고, 결국 칼을 빼들었다. 수베로 감독과 결별은 분명 납득할 수 있는 결정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시기였다.
한화는 2022시즌이 끝난 뒤 내부적으로 한 차례 수베로 감독의 경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한화가 3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등 5월 5승 2패로 상승세를 타던 중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 최원호 감독을 1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는 것은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한화의 결정에 뿔이 난 일부 팬들은 지난 15일부터 트럭시위를 예고, 이를 실행으로 옮겼다. '매번 반복되는 외국인 영입 실패', '일관성 없이 좌절된 리빌딩, 이기는 야구 급선회' 등이 주된 이유였다. 즉 수베로 감독의 경질보다는 프런트에 대한 분노가 커 보였다.
수베로 감독이 팀을 떠난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 15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트럭시위와 별개의 또다른 팬들이 합심했다. 이번 시위는 16~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19일 한화 본사, 20~21일 압구정 갤러리아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트럭시위의 스타트를 끊은 팬들도 프런트를 향한 분노가 주된 목적이었다면,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추가 트럭시위를 예고한 팬은 "이번 시위는 단순히 수베로 감독 경질에 반대하는 시위가 아니다. 트럭 시위에 참여한 한화 팬 모두는 선수단을 응원한다"고 운을 뗐다.
한화 팬들은 "한화는 김응룡 감독 이후 3번 연속으로 감독들의 임기를 보장하지 않은 채 성적 부진의 이유로 중도 경질했다. 매번 성적 부진에 책임을 감독에게 전가한 뒤 회피하는 한화의 프런트 개선을 촉구한다"며 "10년 넘게 이어진 한화 프런트의 경영 실패에 책임을 요구하는 시위"라며 이유를 밝혔다.
해당 팬들은 "현장의 책임은 감독이 지는 것이나, 프런트 또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언제나처럼 꼬리 자르기를 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2020년 코치진들이 없어 직접 투수교체를 지시하는 한용덕 감독, 전화를 받던 정우람의 시절과 달라진 것이 없는 프런트의 만행에 팬들은 지쳤고, 쇄신을 촉구한다"며 "레전드 김태균을 비롯한 많은 한화 출신 선수, 코치, 스탭들이 팀을 떠날 때 한화의 가장 큰 문제는 프런트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한화 팬들은 "한화를 사랑하는 우리는, 이번 사태의 최종 책임자인 박찬혁 대표이사와 손혁 단장을 포함한 경영진들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한다"며 "특히 본인 스스로 '도박'으로 표현한 이번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실패한 손혁 단장 이하 프런트에 책임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최원호 감독이 부임한 이후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16일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1-3으로 패했다. 현재까지 성적은 1승 1무 2패지만, 경기 내용은 분명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한화 팬들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트럭시위를 벌인 이유가 감독 교체와 부진한 성적이 아닌 프런트기 때문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前 감독, 한화 이글스 팬들의 트럭시위, 최원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한화 팬 제공, 대전 곽경훈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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