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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도 못 막았다' 배지환, 짧은 땅볼에도 폭풍 득점+멀티히트... 피츠버그 3연패 [PIT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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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배지환(왼쪽)이 13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원정경기 2회초에 홈플레이트로 쇄도해 득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배지환(왼쪽)이 13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원정경기 2회초에 홈플레이트로 쇄도해 득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빠른 발은 알고도 막을 수가 없었다. 올 시즌 피츠버그를 처음 만난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배지환과 첫 만남에서 견제하고 또 견제했으나, 오히려 폭투에 악송구를 연발했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는 배지환의 도루를 저지하며 결국 웃었다.

배지환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8번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7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40에서 0.250으로 올랐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폭풍 같은 홈 쇄도로 인한 동점 득점, 중국계 코너 조의 벼락 같은 좌월 솔로포 등이 있었음에도 볼티모어에 3-6 역전패해 3연패에 빠졌다.

첫 타석부터 빠른 발을 과시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유격수 쪽 땅볼 타구에도 전력질주로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끌어냈다. 소문으로만 듣던 배지환의 빠르기를 직관한 탓일까. 볼티모어는 실책을 연발했다. 배지환은 상대 선발 카일 브라디시의 폭투 때 2루 진루, 오스틴 헤지스의 땅볼 타구 때 3루에 도달했다.

뒤이어 키브라이언 헤이스가 유격수 방면으로 짧은 땅볼 타구를 생산했다. 이때 볼티모어 유격수 호르헤 마테오는 홈으로 쇄도하는 배지환을 잡기 위해 포수 애들리 러치맨에게 송구했다. 하지만 오히려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악송구가 나오면 배지환의 득점을 허용했다. 피츠버그의 1-0 리드.



배지환이 13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원정경기에서 전력질주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피츠버그 선발 요안 오비에도./AFPBBNews=뉴스1

 

 


이때의 굴욕을 다음 타석에서 갚아준 마테오였다.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배지환이 유격수 방면으로 날린 타구는 마테오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며 아웃이 됐다.

볼티모어는 경기 후반 득점력을 폭발시켰다. 피츠버그 선발 요한 오비에도는 5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했으나, 6회말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우익수 방면 3루타, 애덤 프레이저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구원 등판한 다우리 모레타는 오스틴 헤이스를 삼진 처리했으나, 폭투를 내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은 잘 막아내면서 요비에도의 최종 성적은 5이닝 4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이 됐다. 반면 볼티모어 선발 브라디시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0자책) 호투를 했음에도 뒤늦게 터진 타선 탓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7회초 중국계 메이저리거 코너 조의 벼락같은 좌월 솔로포로 앞서 나갔다. 배지환은 대니 콜롬베에게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번에는 볼티모어가 이겼다. 배지환은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차세대 메이저리그 포수 일인자로 평가받는 애들리 러치맨이 잡아냈다.

볼티모어는 뒤진 경기를 금세 뒤집었다. 7회말 1사에서 세드릭 멀린스가 우전 2루타로 출루했고 러치맨이 좌전 2루타로 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2 동점. 피츠버그는 듀웨인 언더우드 주니어로 마운드를 교체했으나, 마운트캐슬에게 중전 1타점 적시타를 2-3 역전을 허용했다.



볼티모어 애들리 러치맨이 13일(한국시간) 피츠버그와 홈경기에서 좌전 2루타를 치고 전력질주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8회말에도 볼티모어의 공격은 계속됐다. 헤이스의 안타, 헨더슨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를 마테오가 병살타로 2사 3루로 만들었다. 하지만 테린 바브라가 볼넷 출루했고 멀린스가 쐐기 우월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피츠버그는 9회초 앤드루 매커친이 볼넷, 카를로스 산타나가 우익수 방면 안타를 만들고 잭 스윈스키가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구원 등판한 펠릭스 바티스타가 배지환 포함 후속 세 타자를 연속 삼진처리하면서 볼티모어의 승리를 지켰다.

 

기사제공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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