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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또 1위…김하성은 왜 상대팀에 ML 최고 짜증 유발자인가

조아라유 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는 김하성(28)만한 복덩이가 없지만, 상대팀에는 짜증스러운 존재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오른 두 가지 기록이 이를 설명한다.

김하성은 1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토론토 불루제이스와 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팀은 9-1로 이겨 3연패에서 벗어나고 김하성은 14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 갔지만, 김하성의 활약상이 특별하다고 표현하기는 어려운 날이었다.

그런데 토론토 선발투수 알렉 마노아가 3이닝 92구로 무너진 탓인지 미국과 캐나다 현지 언론은 새삼 김하성의 눈야구에 주목했다. 김하성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에 그치긴 했지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마노아가 공 8개를 던지게 한 뒤에야 물러났다. 2번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공 7개를 지켜보고 볼넷을 골라 나갔고, 3번타자 후안 소토는 9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1아웃 동안 3타자가 지켜본 공만 24개였다.

샌디에이고 라디오방송 '97.3더팬'의 새미 르빗은 "김하성과 타티스 주니어, 후안 소토가 이미 마노아가 공 24개를 던지게 했다"고 강조했고, 캐나다 지역매체 '에드먼턴저널' 역시 위 상황을 마노아가 고전한 주요 장면으로 짚었다.

김하성의 눈 야구는 이후로도 계속됐다. 2회초 2번째 타석에서는 5구, 4회 3번째 타석에서 5구, 안타를 생산한 6회 4번째타석에서는 공 7개를 봤다. 8회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마지막 타석에서도 공 6개를 던지게 했다. 김하성 혼자 5타석에서 31구를 봤으니 상대 배터리로선 짜증스러울 수밖에 없다.


 

▲ 김하성
 



이날이 특별했던 건 아니다. 김하성은 타석당 지켜보는 투구 수 4.44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347타석에서 1540구를 봤다. 투수들의 투구 수 관리를 가장 어렵게 하는 타자이니 상대팀으로선 짜증날 수밖에 없다. 무작정 공을 많이 본다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상대 투수를 일찍 끌어내리는 효과는 분명 있다.

글러브를 낀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건 널리 잘 알려진 사실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주전 유격수에서 올해 주전 2루수로 전향하고도 수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2.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타격까지 더한 야수 WAR 부문에서는 4.4로 4위긴 하지만, 샌디에이고 내에서는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후안 소토 등 다른 고액 연봉자들을 따돌리고 1위에 올라 있다.

타석에서는 상대 투수들의 공을 허비하게 하고, 수비할 때는 엄청난 범위를 자랑하며 좋은 타구까지 낚아채니 상대팀에 김하성만큼 짜증을 유발하는 선수가 있을까. 메이저리그가 2024년 3월 한국 서울에서 최초로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정규시즌 개막 경기를 개최하기로 한 것도 김하성의 빅리그 정상급 활약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빅리그 3년차인 김하성이 날로 자신의 존재감을 키워 나가고 있다.


 

▲ 김하성.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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