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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리의 하프타임 승부수, 이번엔 안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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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외질 교체한 아스널, 45분간 슈팅 단 1회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올 시즌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데 탁월한 능력을 선보인 우나이 에메리 아스널 감독이 브라이턴 원정에서는 끝내 변화를 일으키는 데 실패했다.

아스널은 27일(한국시각) 브라이턴을 상대한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아스널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공격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35분 브라이턴 미드필더 위르겐 로카디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아스널은 끝내 두 번째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승리를 놓쳤다.

에메리 감독은 전반전이 끝난 후 공격형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을 교체한 후 알렉스 이워비를 투입했다. 이어 그는 61분 라카제트 대신 아론 램지, 70분 로랑 코시엘니 대신 에인슬리 메잇랜드-나일스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전반전에는 주도권을 잡았던 아스널은 후반전 45분간 슈팅 1회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나마 라카제트가 후반전 시작 3분 만에 기록한 유일한 슈팅조차 브라이턴 수비수 베르나르두의 블로킹에 막히며 상대 골문에 위협을 가하지는 못했다. 이후 아스널은 32분간 슈팅을 단 1회도 기록하지 못한 채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스널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전반전 기록한 득점이 단 12골에 그치는 '슬로우 스타터' 기질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스널의 올 시즌 총 득점은 무려 41골로 맨체스터 시티(51골), 리버풀(43골), 토트넘(42골)에 이어 프리미어 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다. 아스널은 올 시즌 뽑아낸 41골 중 무려 29골을 후반전에 기록했다.

이처럼 아스널이 후반에 강세를 보인 원동력은 전반 경기력에 문제가 드러나면 이를 신속한 선수, 혹은 전술 교체로 해결한 에메리 감독의 임기응변 능력 덕분이다. 에메리 감독은 올 시즌 19경기 중 무려 18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후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는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20팀 감독 중 누구보다 많은 하프타임 교체 횟수다.

실제로 이러한 에메리 감독의 빠른 대응책은 올 시즌 큰 효과를 낳기도 했다. 올 시즌 에메리 감독이 후반에 교체 투입한 선수들이 기록한 공격 포인트(골, 혹은 도움)는 총 17개에 달한다. 이 또한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 20팀을 통틀어 해당 부문 1위 기록이다. 아스널이 올 시즌 기록한 41골 중 41.4%에 해당하는 17골이 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작품인 셈이다.

그러나 브라이턴 원정에서 전반전 종료 후 외질을 교체한 에메리 감독의 결정은 끝내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날 후반전의 아스널은 브라이턴을 압도한 전반전과 비교해 슈팅수는 물론 점유율은 69.8%에서 66.2%, 패스 성공률은 92%에서 87%로 떨어지며 흐름을 잃은 모습이었다. 반대로 아스널이 슈팅 1회에 그친 후반에 브라이턴은 슈팅 6회를 기록하며 더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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