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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붙박이' 1순위? 어르헝의 경험 쌓기, 약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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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염어르헝, KOVO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미들블로커 염어르헝(체웬랍당 어르헝). 현재 한국 여자배구 최장신(195cm)이자 22-23시즌 신인 전체 1순위 선수로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됐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1-3(18-25, 25-20, 22-25, 19-25)에 패하며 시즌 세 번째 승리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올 시즌 전력을 강화하며 순위 반등을 노린 페퍼저축은행이지만 쉽지 않다. 현재 승점 5점, 2승 7패로 3시즌 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두 시즌보다 1,2승을 따낸 시기는 훨씬 빨랐지만 더 많이 뛰어가야 한다.

이 가운데 22-23시즌 프로에 입단한 염어르헝이 독특한 방식으로 경험치를 먹고있다. 

어르헝은 22-23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역대 최장신, 최대어로 주목받으며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의 유니폼을 입었다. 몽골 출신인 그는 2022년 9월 귀화시험을 최종 통과하며 한국 선수로서 코트를 밟게 됐다.

기대가 모였지만 활약은 많지 않았다. 코트를 밟은 첫 시즌, 개막전인 흥국생명전에서 단 한번 교체출전으로 나섰고 직후 11월 GS칼텍스전에서 두 번째로 나섰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이후 오른쪽 무릎 재수술을 알리며 4~5개월 가량의 재활기간에 돌입,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페퍼저축은행 어르헝(좌)-야스민ⓒ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어르헝은 긴 재활기를 거치고 23-24시즌 다시 코트에 섰다. 서서 찍는듯한 블로킹 높이는 압권이다. 힘들여 점프하지 않아도 상대방의 공격이 제대로 걸리면 넘어설 수 없다. 하지만 이마저도 횟수가 많지 않은데다 실패 확률이 더 크다. 느린 리딩블로킹 속도와 속공 시도, 이단연결의 불안정성에서 아직 다듬어야 할 것이 많은 선수다.

이 가운데 사령탑 조트린지 감독은 염어르헝을 매 경기 1세트에만 넣었다가 하혜진과 교체하는 방식으로 경험을 쌓게하고 있다. 다만, 출전 횟수가 많지 않아 경험치를 먹었다고 하기엔 모호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어르헝의 올 시즌 전체 성적은 9경기 9세트, 6득점, 공격성공률 23.08%, 블로킹 세트당 0.33, 범실 8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신인 전체 1순위 김세빈이 8경기 34세트, 45득점, 공격성공률 40.32%, 블로킹 세트당 0.53의 성적표를 만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페퍼저축은행은 현재 아시아쿼터 선수인 필립스를 제외하면 하혜진으로 중앙을 버티고 있다. 서채원도 하혜진의 대비책이나 교체 정도로 나서는 중이다. 



페퍼저축은행 어르헝, KOVO

 



어르헝은 직전 경기인 지난 19일, 눈에 띄는 실수를 했다. 1세트 14-19로 뒤쳐진 상황에서 폰푼이 올린 공을 임혜림이 넘기기도 전에 다이렉트 공격을 시도하다 네트를 세게 내리쳤다. 그 밖에도 볼 연결 실수 등의 자잘한 범실이 눈에 띄었다.

이 날 하혜진은 경기 전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출전하지 못했다. 구단에 따르면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 20일 오후 훈련부터는 참여, 다음 경기에는 정상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어르헝의 교체로는 서채원이 출전했다. 

어르헝에게는 당장의 볼 처리 능력을 키우는 것에 앞서 코트의 흐름을 더 익숙하게 읽는 훈련이 필요한 시기로 보인다. 세트 전체를 책임지는 것은 아직 버거운 듯 하다. 원포인트블로커 등으로 승세가 유력한 상황에서 한번씩 기용되는 방향을 고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23일, 홈에서 현대건설을 맞이해 시즌 세 번째 승에 재도전장을 던진다. 경기는 오후 7시 펼쳐진다. 
 

기사제공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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