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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트레이드 성공신화, 'FA 잭팟'도 보인다…"방심할 생각 1도 없다"

조아라유 0
▲ 홍건희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현재로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방심할 생각은 1도 없다. 시즌 끝까지 좋은 투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두산 베어스 마무리투수 홍건희(31)가 트레이드 성공 신화에 이어 FA 대박 드라마까지 쓸 준비를 마쳤다. KIA 타이거즈 시절 만년 유망주였던 홍건희는 2020년 시즌 도중 두산으로 이적한 뒤 기량을 꽃피웠다. 올해까지 4시즌 동안 두산과 함께하면서 192경기, 11승, 34홀드, 32세이브, 212⅔이닝,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팀 내에서 경기 수 1위, 이닝은 불펜투수 가운데 1위다.

자연히 홍건희 가치는 치솟았다. 2020년 KIA와 마지막으로 협상한 연봉이 5300만원이었는데, 2021년 1억1000만원, 2022년 2억5000만원, 올해는 3억원까지 올랐다. 인생역전 드라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은 풀타임 마무리투수 첫해라 홍건희 개인적으로 더 의미가 있었다. 지난해는 김강률(35)의 부상 이탈로 시즌 도중 마무리 보직을 이어받아 18세이브를 챙겼고, 올해는 19경기에 등판해 10세이브를 달성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챙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 베테랑 좌완 장원준(38)의 130승이 걸린 경기에서 10번째 세이브를 챙겨 더 값졌다. 홍건희는 2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7-5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지켰다.

홍건희는 "올해는 처음으로 처음부터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준비했다. 준비 과정에서 더 책임감 있게 하려 했고, 아직은 순조롭게 잘하고 있는 것 같아 만족한다. 시즌의 1/3도 안 지났기에 10세이브를 했다고 좋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시즌 끝까지 유지해서 마무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원준의 130승을 지킨 것과 관련해서는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 나갔더라도 (장)원준이 형의 130승이 걸린 것을 알았기에 더 집중했을 것이다. 하다 보니 세이브 상황이 돼서 10세이브를 챙겼는데, 영광스러울 뿐이다. (130승은) 대단한 기록이지 않나.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고 하고 싶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홍건희와 함께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 이병헌 김명신 정철원 등도 130승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같았다. 홍건희는 "부담을 느낄 것 같아 따로 말은 안 했지만, 다들 알고 더 집중하려 했을 것이다. 그래서 더 잘 막은 것 같고, 원준이 형도 고마워하는 것 같더라"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장원준을 격하게 축하한 물세례 세리머니의 뒷이야기도 들려줬다. 홍건희는 "나는 마지막에 던져서 경기 끝나고 정신없이 들어가고 있는데, 최원준이 '선배님 130승 하셨는데 물 세리머니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 '어 그래 가자' 해서 갔는데, (최)원준이는 원준이 형이 아니라 나한테 뿌리더라. 다음에 원준이가 좋은 경기하고 인터뷰할 때 복수하도록 하겠다. 기습으로 한번 하겠다"고 이야기하며 웃었다.

홍건희는 시즌 끝까지 부상 없이 지금 페이스만 잘 유지하면, 시즌 뒤 FA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KBO리그에서 홍건희만큼 던지는 불펜 투수가 귀하다. 대기만성을 충분히 꿈꿀 만하다.

하지만 홍건희는 덤덤하게 자기 몫을 하는 것에만 집중하려 한다. 그는 "세이브 목표를 정해두진 않았다. 정하면 깊게 빠져들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았다. 블론 세이브를 안 하는 게 첫 번째고, 안 아프고 마무리투수 자리를 잘 지키면서 내 임무를 잘 해내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만족스럽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방심할 생각은 1도 없다. 시즌 끝까지 좋은 투구를 하고 싶은 바람이다. FA는 최대한 신경 안 쓰고 올해만 잘하고 보자는 마음이다. 결과는 운명에 맡겨보겠다"고 덧붙이며 당장은 팀 승리와 5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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