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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수볼보다 '생존'이 먼저...수원 지휘봉 잡은 김병수 감독의 명확한 '과제'

조아라유 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최하위' 수원 삼성이 어색하지만, 어느덧 이 상태로 2023시즌이 두 달이 흘렀다.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수원은 수장을 교체했다. 이제 남은 건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다. 어떤 전술, 전략이라도 꺼내서 싸워야 한다.

수원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원삼성이 제8대 감독으로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다"라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4년 12월 말까지다. 

수원은 "구단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할 차기 감독의 조건으로 ▲자기만의 플레잉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축구 철학 ▲선수단 소통 ▲경기 대응 능력 등으로 정하고, 김병수 감독을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 감독은 현재 팀 문제점 분석 및 솔루션 제시에 가장 적극적인 의지와 세부적인 디테일을 제시했다"라며 현재 최하위에 처진 수원을 잔류시키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드러냈다. 



 



수원은 현재 10경기 동안 승리 없이 2무 8패로 최하위다. 함께 승리가 없었던 제주(4승 2무 4패·승점 14), 강원(2승 4무 4패·승점 10)이 순식간에 연승 가도를 달리며 잔류를 위한 시동을 건 것과는 정반대의 분위기다. 

이병근 감독 경질 이후 최성용 감독 대행 체제에서도 수원은 3연패를 당했다. 물론 서울, 포항이라는 강팀을 상대했다고는 하지만, 직전 대구전 패배는 안 풀리는 수원의 현실을 보여줬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무너진 공수 밸런스가 결국 승패를 좌우했다. 

수원이 선택한 김병수 감독은 선수 시절 천재 미드필더로 각광받았으나 고질적인 부상으로 은퇴한 뒤 지도자로 다시 명성을 쌓았다. 

영남대 감독 시절 많은 우승과 K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다수 육성, 배출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서울 이랜드 감독을 거친 그는 2018년 부임한 강원에서 수적 우위를 통한 볼 소유, 패스를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하며 이른바 '병수볼'이란 새바람을 일으켰다. 



 



다만 수원은 또 다르다. 서울이랜드, 강원과는 규모와 인기, 주목도 면에서 차원이 다른 구단이 바로 수원이다. 게다가 상황도 최악이어서 강등권에서 탈출해야 하고 무엇보다 1승이 시급하다.

김 감독이 자랑하는 '병수볼'을 시즌 중도에 부임해 곧바로 선수단에게 이해시키고 친숙도를 높일지는 알 수 없다. 일단 필요한 것은 승리다. 생존을 위한 싸움을 시작한 수원원은 '병수볼'이든 다른 볼이든 어떤 전술, 전략을 사용해서라도 반드시 시즌 승점 3점을 따야 하고 그게 현실이다. 



 



새로운 수장을 모신 수원은 이제 처절한 서바이벌 게임을 시작한다.

김 감독은 각 구단이 한 번씩 붙고난 뒤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는 10일 전북과의 12라운드부터 나선다. 다른 팀보다 해나갈 과제가 많다는 얘기다.

사진=수원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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