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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아직 안 끝났다, 내년 후반기 복귀 가능… 재활 프로그램 예상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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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하고 있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 6월 팔꿈치 인대재건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35‧토론토)이 토론토를 위해 던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현지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보통 토미존 서저리의 재활 기간은 12개월에서 18개월 정도다. 12개월이라면 내년 후반기에 복귀할 수 있지만, 18개월이라면 내년까지도 정상적인 복귀가 어렵다. 류현진과 토론토의 계약 기간은 내년까지. "토론토에서의 류현진 경력이 끝났다"라는 현지 언론의 의견은 최악의 경우 18개월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보수적인 관측이다.

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주로 쓰고 있는 재활 프로그램을 보면 재활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가정할 때 내년 후반기 메이저리그 등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 KBO리그 구단 트레이너는 "미국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토미존 서저리의 재활 기간이 달라져 왔다. 한때는 14~15개월을 잡다가, 한때는 12개월을 보기도 했다. 다만 12개월 재활 일정이 촉박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 재활 기간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하면서 "선수의 팔꿈치 상태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12~14개월 재활 프로그램도 미국에서 지금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류현진의 팔꿈치 손상 정도가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다는 추측도 있다. 필름을 찍자마자 수술을 결정한 것이 아닌, 토론토도 '플랜 B'를 놓고 여러 전문의의 의견을 들었기 때문이다. 문제가 심각했다면 굳이 시일을 소요하며 다른 방법을 찾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고 가정할 때, 복귀 시점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이번 류현진 수술의 집도를 맡은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최근 수술 재활 테이블을 분석한 결과, 류현진이 내년 8월을 전후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류현진은 6월 18일 수술을 받았고, 수술 경과는 성공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수술을 받은 뒤 3주 정도는 상처 부위 치료에 집중하고, 15주차까지 서서히 팔꿈치 상태를 회복해간다. 팔꿈치 주위의 근력은 물론, 수술 때문에 그간 쓰지 않았던 부위의 근력과 컨디셔닝을 향상시켜간다. 정상적으로 재활이 이어지면 이 과정이 15~16주 정도 걸린다. 대략 9월까지는 컨디셔닝에 집중하는 것이다.

수술 뒤 19~20주 뒤 정도부터는 단계별투구프로그램(ITP)에 들어가는 게 최근 미국 매뉴얼이다. 9m부터 시작해 50m까지 간다. 중간중간 휴식이 있다. 이어 롱토스, 하프피칭, 불펜피칭으로 서서히 강도를 높여간다. 선수가 단계를 진행하다 통증을 느껴 다시 이전 단계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ITP는 보통 25~27주 정도를 잡는다는 게 트레이너들의 설명이다.

재활이 순조롭다고 가정할 때, 류현진은 늦어도 내년 5월 말에는 라이브 피칭에 들어갈 몸 상태를 완성하게 된다. 이후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거칠 전망이다. 류현진은 선발투수이기에 빌드업의 시간이 불펜에 비해 다소 길다. 20~30구부터 시작해 80~100구 단계까지 가는 데 대개 6~8주 정도가 소요되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 팔꿈치 수술을 받고 돌아온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들도 이 정도 절차를 거쳤다.

이렇게 되면 올스타 브레이크를 전후해 대략적인 복귀 시점이 잡히고, 모든 문턱을 잘 통과하면 8월과 9월에는 정상적인 투구가 가능하다. 시즌 끝까지 평균적으로 8경기 정도는 소화할 수 있는 시간이다. FA 자격을 앞두고 팔꿈치의 건재를 과시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류현진이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이기는 하지만 또 노하우도 있는 만큼 토론토에서의 시간이 다 끝났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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