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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남녀배구 메달 색깔 좌우할 큰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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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중국·일본 '1군 주전' 나올까... '남자 2군-여자 1군' 전망 우세

[오마이뉴스 김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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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 2018 네이션스 리그 (수원 실내체육관)
ⓒ 박진철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배구 강호들의 출전 멤버가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한국 남녀 배구의 메달 색깔을 좌우하는 주요 변수일 뿐만 아니라, 세계선수권 준비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8월 18일에서 9월 2일까지 열린다. 남자배구 세계선수권은 9월 9일부터 30일까지 이탈리아와 불가리에서 개최된다. 여자배구 세계선수권은 9월 29일에서 10월 20일까지 일본에서 펼쳐진다. 세계선수권의 경우 한국은 여자배구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대회 기간 사이의 간격'이 1군-2군 출전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이다. 남자배구는 아시안게임 종료일과 세계선수권 개막일 사이의 간격이 7일에 불과하다. 반면 여자배구는 27일로 긴 편이다.

때문에 남자배구의 경우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한 이란, 중국, 일본은 아시안게임에 1.5군~2군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 1군 주전이 출전하는 한국 남자배구 입장에서는 금메달 목표 달성이 한결 수월해진다.

한국 남자배구 '국제경쟁력 추락'이 더 큰 문제

해외 배구 사정에 정통한 한 남자 프로구단 감독은 27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이란과 중국은 세계선수권 출전 때문에 아시안게임에는 2군이 출전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일본도 세계선수권 출전 때문에 1군을 파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한국 남자배구 자체의 국제경쟁력이다. 최근 2018 네이션스 리그에서 보듯 한국 남자배구의 경기력은 크게 추락했다. 또한 한국을 위협하는 아시아 신흥 강호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지난해 세계선수권 예선전에서 한국은 카타르에게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한 바 있다. 카자흐스탄에게는 3-1로 승리했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카타르는 파페(22세·210cm) 등 아프리카·유럽에서 귀화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유럽형 장신 군단이다. 이란, 중국 역시 1.5~2군이 출전한다고 해도 쉽게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여자배구, 1군 출전 팀 많을 경우 '세계선수권 준비' 장점

여자배구는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다. 때문에 1군 출전 여부를 전망하기가 더 어렵다.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사이의 간격이 비교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남자배구보다 1군 출전 가능성은 더 높다.

세계 최강 중국은 아시안게임 직후에 스위스에서 열리는 2018 몽트뢰 발리 마스터즈(9.4~9)에 출전한다. 아시안게임과 몽트뢰 대회에 주전 선수를 나눠서 출전시킬 가능성도 있다. 반면 일본과 태국은 1군이 출전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중국, 일본, 태국의 1군 출전 여부는 한국 여자 배구에 여러 측면에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3팀 모두 1.5~2군이 출전할 경우에는 금메달 획득이 한결 유리해진다. 그러나 올해 가장 중요한 세계선수권 대회를 준비하는 데는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

중국, 일본, 태국 중에 1군이 출전하는 팀이 많을 경우 한국이 금메달 획득에는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세계선수권 준비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보다 더 좋은 전지훈련 또는 예방주사도 없기 때문이다. 강팀과 맞대결을 통해 세계선수권에서 나올 수 있는 약점이나 오류들을 미리 점검하고, 아시안게임 직후 보강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김연경을 비롯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은 오는 7월 8일부터 진천선수촌에 모여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소집훈련에 돌입한다.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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