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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수백개·安수첩 재확인…檢, 박前대통령 조사준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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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SK 전현직 임원 소환조사…뇌물수수 혐의 등 입증 준비

조사실 마련·경비 대책 논의…블라인드로 망원렌즈 촬영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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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소환일정이 결정된 2017년 3월 15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출입구 인근에서 사진기자들이 포토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검찰이 다음 주 21일로 예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위한 막바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는 박 전 대통령에게 21일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다.

박 전 대통령이 출석 요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헌정 사상 4번째 전직 대통령 조사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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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의 검찰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작년 하반기 특수본 1기 수사 내용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내용 등을 토대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 사항을 정리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비롯해 13가지 혐의를 받는다. 질문 사항은 수백 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는 태도를 여러 가지로 가정해 조사 진행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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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4일 오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혐의 입증을 위한 보강 수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안종범(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15일 오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특검으로부터 새로 넘겨받은 안 전 수석의 업무 수첩 39권을 토대로 박 전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의 독대에서 나눈 대화와 박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 등을 재확인했다.

또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김영태 전 커뮤니케이션위원장(부회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등 전·현직 SK 최고위 임원 3명을 같은 날 오전 소환해 밤샘 조사를 벌였다.

특수본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특별사면과 SK그룹의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 출연의 연결 고리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SK가 면세점 인허가, 계열사 세무조사, 주파수 경매, CJ헬로비전 인수 등 현안에 관해 정부로부터 혜택을 받으려고 시도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혐의가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기업의 출연이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국가발전에 공헌한다는 차원에서 공익적 목적의 재단법인에 기부한 것"이라며 뇌물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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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를 위한 물리적 여건도 마련 중이다.

검찰은 조사 장소를 어디로 할지 서초동 검찰청사 내 복수의 조사실을 후보로 놓고 검토 중이다.

검찰은 앞서 우병우 전 대통령 민정수석 소환조사 때 우 전 수석의 모습이 언론사 망원렌즈에 포착된 점이나 안전 문제를 고려해 이번에는 박 전 대통령 동선에 있는 모든 블라인드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21일 조사 당일 박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이 인근에서 시위하거나 일부 지지자가 돌출 행동을 할 가능성 등을 고려해 경비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를 출발해 서울중앙지검 청사 내로 들어갈 때까지의 경호 문제와 관련해서도 청와대 경호실과 검찰 당국자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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