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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물통에 분풀이→왼발 골절’ 김하성처럼 황당부상...“감정 이기지 못했다, 모두 내 책임” 좌절

조아라유 0

[사진] 시애틀 매리너스 제러드 켈레닉.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 제러드 켈레닉(24)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과 비슷한 이유로 어이없이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1일(한국시간) “켈레닉은 항상 감정적으로 경기를 해왔고 때로는 잘못을 인정했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감정이 스스로를 지배하도록 내버려뒀고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라고 전했다. 

켈레닉은 지난 20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3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9회말 무사 1, 2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켈레닉은 미네소타 구원투수 조안 두란과 9구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마지막 커브를 지켜보면서 삼진을 당했다. 시애틀은 3-6으로 패했다. 

삼진을 당한 뒤 분을 참지 못한 켈레닉은 덕아웃에서 음료수가 담긴 큰 물통을 발로 걷어찼다가 왼발 골절 부상을 당했다. 올 시즌 90경기 타율 2할5푼2리(326타수 82안타) 11홈런 45타점 OPS .759를 기록중인 켈레닉의 부상은 시애틀에 적지 않은 타격이다. 



[사진] 시애틀 매리너스 제러드 켈레닉.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켈레닉은 “끔찍한 기분이다. 특히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나는 감정이 나를 지배하도록 내버려뒀다. 그리고 모두를 실망시켰다. 이번 부상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내 탓이다. 이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됐다”라고 말했다. 

시애틀 스캇 서비스 감독은 “내가 듣기로는 수술은 필요하지 않다. 왼발에 골절 부상을 당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복귀 시점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그런 부상은 보통 회복하는데 시간이 꽤 필요하다. 그는 깁스를 하고 당분간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라며 켈레닉이 수술은 피했음에도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제러드보다 더 아쉬운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번 일이 그에게, 모든 선수들에게 교훈을 줬을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켈레닉을 감쌌다. 

켈레닉은 “나는 승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엄청나게 승부욕이 강하다. 그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나는 동료들을 돕기 위해 경기장 밖에 있을 수가 없다”라며 아쉬워했다.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성도 켈레닉과 비슷한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지난 8일 메츠전에서 2루타를 치고 3루에서 아웃된 뒤 아쉬운 감정을 참지 못하고 물통을 걷어찼다가 발가락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김하성은 큰 부상은 아니었고 1경기만 결장하고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기사제공 OSEN

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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