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의 아쉬운 구슬운, 그럼에도 차상현 감독이 만족감 드러낸 이유 [트라이아웃]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1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더블트리 힐튼 움라니예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GS칼텍스는 6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지난 시즌 차등 확률 추첨으로 지명권이 부여되는 가운데, 5위로 마무리한 GS칼텍스로는 아쉬운 결과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상현 감독은 지젤 실바(191cm, OP, 쿠바)를 지명한 이후 미소를 띠었다.

차 감독은 “순번이 밀려 서운했지만, 내가 원했던 선수를 뽑았다. 팀의 입장에서 천만다행이다”라고 했다.

지젤 실바에 대해 “서브가 굉장히 좋다. 수비가 됐을 때 이단 공격 능력을 비롯해 충분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리스 리그에서 득점 1위를 했다. 해외리그 경험도 많으니 적응력에 대해 걱정 없다고 봤다”라고 이야기했다.

GS칼텍스는 모마와의 재계약을 마지막까지 고려했지만, 결국엔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됐다. 이에 “모마가 못해서 재계약을 안 한 게 아니다. 충분히 잘하는 선수이기에 현대건설에 지명됐다. 우리 팀에 2년 동안 하면서 팀의 변화가 필요했다”라고 이유를 들었다.

“분명히 이번엔 변화가 필요했다. 2년 동안 상대방이 우리 팀 배구 분석이 이미 끝났기에 같은 배구를 하면 어렵다. 팀 색깔 변화가 없으면 안 된다고 했기에 지젤 실바를 택하게 됐다.”

한편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은 지젤 실바는 “매우 놀랐지만 행복하고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차상현 감독이 본인의 이름을 불렀을 때 지젤 실바는 자신을 부른지 몰라 한 번 더 호명됐을 때 인지했다. 지젤 실바는 “안 뽑힌 줄 알았다”라고 웃으며 “시즌을 끝낸 지 한 달이 되어 최고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뽑힐 거란 기대를 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첫 번째는 서브, 두 번째는 공격”이라며 자신의 강점을 설명한 지젤 실바와 GS칼텍스가 보여줄 이번 시즌 배구는 어떨까.

 

사진_이스탄불/문복주 기자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이스탄불/김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