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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시티 레전드' 뱅상 콩파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번리는 8일(한국시각)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40라운드 원정에서 2대1로 이겼다. 전반 12분 애슐리 반즈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번리는 후반 3분 미들즈브러의 추바 아크폼에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21분 코너 로버츠의 결승골이 터지며 승리를 마무리했다.
승점 87이 된 번리는 7경기를 남겨 두고 6경기가 남은 3위 루턴(승점 68)의 승점차는 19점으로 벌렸다.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자동 승격권이 주어지는 최소 2위를 확보했다. 지난 시즌 EPL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됐던 번리는 단 한 시즌만에 승격에 성공했다.
번리는 올 시즌 내내 완벽한 레이스를 보였다. 지난 해 11월 블랙번전(3대0) 완승을 시작으로 이날 미들즈브러전까지 19경기 무패(15승4무) 행진을 달리며 조기 승격을 이뤄냈다. 패배는 단 2경기 뿐이었다. 내용도 완벽했다. 39경기 동안 76골을 넣고, 단 30골만을 내줬다. 34개 챔피언십 구단 가운데 최다 득점 1위, 최소 실점 1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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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에는 콤파니 감독이 있다. 콤파니 감독은 현역 시절 EPL을 대표하는 중앙 수비수였다. 2008년부터 11년간 맨시티에서 뛰었다. 그는 맨시티에서 EPL 우승 4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4회 등을 이끌었다.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2019~2020시즌 친정팀인 안더레흐트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콤파니 감독은 이후 최악의 재정난 속에서도 안정된 지도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션 다이치를 내보내고 새로운 인물을 찾던 번리가 콤파니 감독을 주목했다. 콤파니 감독은 지난해 6월 번리 지휘봉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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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포프, 바웃 베르호스트, 제임스 타코우스키 등 핵심 자원들이 강등 여파로 빠져나간 가운데, 콤파니 감독은 유망주로 그 자리를 채웠다. 콤파니 감독의 선택은 멋지게 맞아떨어졌다. 콤파니 감독은 세련된 전술을 앞세워 번리를 확 바꿨다. 챔피언십 이달의 선수상도 4번이나 수상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콤파니가 언젠가 맨시티 감독을 할 것"이라 극찬하기도 했다. 콤파니 감독은 첫 시즌만에 팀을 승격시키며, 다시 한번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콤파니 감독은 다음 시즌 EPL에 입성한다. '친정팀' 맨시티와 당당히 맞설 예정이다. 앞서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파트릭 비에이라 등 EPL 레전드들은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경질의 아픔을 겪었다. 과연 콤파니 감독은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일단 기대감은 큰 상황이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박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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