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 페퍼저축은행에서 나왔으면 좋겠다.”
페퍼저축은행의 제2대 사령탑, 아헨 킴(38) 감독이 5일 한국에 왔다. 최근 브라운대와 작별하고 페퍼저축은행 지휘봉을 잡은 아헨 킴 감독은 정규 시즌 종료 때까지 한국에 있을 예정이다. 이후 다시 미국으로 가 정비의 시간을 가진 뒤, 취업 비자가 나오는 대로 페퍼저축은행 감독으로서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아헨 킴 감독은 한국에 오자마자,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를 지켜봤다. 아헨 킴 감독은 구단 관계자,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아헨 킴 감독이 5일 한국에 왔다. 사진=KOVO 제공
5일 현장에서 만난 아헨 킴 감독은 “비행이 길었다 보니 한국에 도착했을 때 안도감이 컸다. 체육관에 오니 이제는 즐거움이 크다”라고 말했다.
아헨 킴 감독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부모님 모두 한국인으로, 오래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한국에 간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을까.
그는 “처음에는 충격을 받으신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기뻐하셨고, 행복해하셨다. 미국에서 배구인으로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받았는데, 이제 한국에서 새로운 인생을 펼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영광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아헨 킴 감독은 미국 대학배구에서 뚜렷한 성과를 남긴 지도자다. 특히 첫 감독직을 수행했던 브라운대학교에서 전성기를 써 내려갔다. 유망주 영입, 선수 개인별 육성과 세밀한 전술 실행 등을 통해 부임한 지 3년 만인 2021년에 팀을 아이비리그 1위에 올리며 브라운대학교 역사상 최초 NCAA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2021년에는 ‘아이비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당시 그의 지도를 받았던 5명의 선수가 ‘최고의 수비수상’ 및 ‘최고의 신인상’ 등을 수상했다. 팀을 이끌던 기간 동안 브라운 대학 선수 5명이 동시에 ‘아이비리그 퍼스트 팀’에 선정된 건 아이비리그 역사상 처음이었다. 선수 육성에 탁월한 면모를 보였다.
아헨 킴 감독은 “프로 팀 감독이 처음이라고 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미국에서도 V-리그 경기를 많이 봤다. 물론 앞으로도 선수 조사를 많이 해야 하고, 팀을 운영하는 과정을 공부해야 한다. 해외에서 경험을 쌓았던 감독님들, 선수들의 의견을 경청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팀을 운영하는 것은 이전과 동일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V-리그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누구일까.
아헨 킴 감독은 페퍼저축은행에 승리 DNA를 심을 수 있을까. 사진(수원)=이정원 기자
그는 “당연히 김연경(흥국생명)이 눈에 띈다. 그녀가 최근에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는 걸 들었다. 그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이 페퍼저축은행 선수였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이어 “페퍼저축은행에서는 이한비가 눈에 띈다. 정말 잘하는 선수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경기에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포지션이다. 디그하고 때리고, 리시브하고 때리고, 많은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한비가 그 역할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페퍼저축은행은 이제 창단 두 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아직 잘하는 부분보다 보완해야 될 부분이 많은 팀. 그렇지만 공을 향해 집념과 투지는 그 어느 팀 못지않게 눈부시고 아름답다.
아헨 킴 감독도 “페퍼저축은행 강점은 수비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끝까지 공을 쫓아간다. 새로운 팀을 구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이다. 공 하나에 대한 열정이 돋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완해야 될 점은 공격이다. 배구는 수비가 아무리 좋아도 공격에서 득점이 나와야 이길 수 있다. 수비적인 부분은 유지하면서, 공격에서 득점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아헨 킴 감독은 “여기 있는 선수들은 열정이 돋보인다. 선수들이 힘들 때 그 열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내가 옆에서 힘을 주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기사제공 MK스포츠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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