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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vs뮌헨, 케인 이적설 장기화...제일 불쌍한 사람 '1위' EPL 초짜 토트넘 신임 감독

조아라유 0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머리만 아파지고 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2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관점으로 돌아오면, 이 시점에서 케인의 상황과 새로운 센터백 영입 부재 같은 어려움을 스스로 처리하고, 대처했는지 알고 있기에 많은 호의를 받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실상 한 손을 등 뒤로 묶은 채 토트넘 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서 좌절하고 있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케인을 대체한다는 건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토트넘의 공격 전술을 완전히 다르게 설정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그만큼 현재 토트넘에서 케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최근 15년 동안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중에도 케인은 리그에서만 30골 3도움을 기록했다. 팀 득점(70골)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진 케인이다.

케인만한 대체자를 쉽게 데려올 수 있는 사정도 아니다. 이미 이적시장이 중반을 넘어가면서 마땅한 스트라이커 자원이 별로 남아있지 않다. 아직 미래를 모르는 선수들이 대다수지만 다른 빅클럽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케인한테 거절을 당한 파리 생제르맹(PSG)은 랑달 콜로 무아니로 선회했다. 유벤투스를 떠날 가능성이 있는 두산 블라호비치는 현재 첼시와 연결되고 있다. 로멜로 루카쿠와의 스왑딜을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빅터 오시멘 같은 선수를 데려오는 건 비현실적이다. 이적시장에 나와있는 다른 매물들은 케인의 대체자로 만족스럽지 않다.

새로운 대체자를 정한다고 해도, 협상이 쉽사리 진행될지도 미지수다. 토트넘은 현재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강력하게 요청한 센터백 영입 작업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에드몽 탑소바(바이엘 레버쿠젠), 미키 판 더 펜(볼프스부르크), 토신 아다라비오요(풀럼) 등이 후보 명단에 올랐지만 협상 완료 소식은 여전히 들리지 않고 있다.

토트넘이 케인 대체자가 필요할 것이라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케인을 매각하면서 막대한 이적료 수익도 생겼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모든 구단이 토트넘과 협상할 때 토트넘의 절실함을 이용할 것이다. 토트넘한테는 대체자 영입 난이도도 매우 높을 것이다.



 



상황이 어려워지면 어려울수록 힘든 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치욕스러운 상황까지 마주한 바 있다. 지난 달 22일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의 프리시즌 친선전을 앞두고 독일 '빌트' 기자가 케인의 이름과 등번호 9번을 새긴 뮌헨의 2023-24시즌 홈 유니폼을 들고 등장했다.

케인이 결국에는 뮌헨으로 향할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함과 동시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자극하기 위한 행동으로 밖에 해석될 수 없는 여지가 다분했다.

독일 기자가 케인 유니폼을 보여주면서 질문을 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틀 전에 답을 했고 케인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유니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웃겼는지 모르겠는데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 이걸 위해 이 먼 길을 왔나? 감사하다"고 비꼬면서 답을 했다.



 



이를 두고 '빌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양한 질문에 답을 했는데 본지 기자의 질문은 예상하지 못했다. 케인 이름이 적힌 9번 유니폼을 들고 질문을 했을 때 정말 화를 냈다. 토트넘 언론 담당관이 중재를 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고 조명했다. 예의와 존중이 결여된 '빌트' 기자 행동에는 비판이 쏟아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장에서는 참으로 난처했을 것이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위해 케인의 이적설이 오래 지속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누구에도 좋지 않을 것이다. 케인한테도, 구단한테도 말이다"며 케인의 이적설이 하루 빨리 해결되길 희망했지만 이마저도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토트넘 에이스인 케인의 거취는 아직까지도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케인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뮌헨은 협상의 돌파구를 찾고자 영국 런던에 방문했다.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과 마르코 네페 기술 단장은 일본과 싱가포르로 향한 뮌헨의 아시아 투어에 동참하지 않고 레비 회장을 만나기로 했다.



 



드레센 CEO와 네페 단장이 중심이 된 협상단이 영국 런던으로 넘어가 레비 회장을 직접 만날 계획이었다. 케인을 둘러싼 토트넘과 뮌헨의 줄다리기가 드디어 결론이 나올 것처럼 보였지만 대면 협상에도 양 측은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디 애슬래틱'에서 활동하며 프리미어리그(EPL) 관련 최고 공신력을 자랑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일 "월요일에 진행된 뮌헨과 토트넘의 회담에서 케인의 가치를 두고 약 2500만 파운드(약 411억 원) 차이가 났다. 두 구단은 논의를 계속할 것이다. 두 구단은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여전히 1억 파운드(약 1647억 원) 이상의 이적료만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레비 회장은 케인의 이적료로 1억 파운드 미만은 고려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케인 이적 협상의 데드라인은 13일에 예정된 브렌트포드와의 2023-24시즌 EPL 개막전으로 알려졌다. 데드라인까지는 협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정도의 규모를 가진 구단을 이끌어보는 것도 처음이고, EPL 경험도 없다. 완벽하게 준비하고 시작해도 모자랄 판에 포스테코글루 감독한테는 불확실한 요소가 아직도 너무 많다.



 



이를 두고 '다 애슬래틱'은 "토트넘 수뇌부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고충을 알고 있길 바라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채로 지나가는 매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선수단이 아직도 방향성을 모르는 채 흘려보내는 또 다른 하루다. 어떤 식으로는 토트넘은 명확성이 필요하다"며 구단을 향한 비판을 남겼다.

데드라인까지 케인의 이적이 성사되지 않으면 케인이 토트넘에 잔류할 생각이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2일 "케인은 구단이 2주도 남지 않은 시즌 개막 전에 뮌헨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이번 여름 토트넘에 남을 것으로 예상한다. 시즌이 시작한 뒤에 떠나는 건 토트넘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불공평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며 케인의 잔류 가능성에 대해 전망했다.


 

기사제공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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