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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발' 벤제마, 무려 60년 만에 레알 역사 썼다... 바르샤 심장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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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림 벤제마가 6일(한국시간) 바르샤와 코파 델 레이 4강 2차전에서 네 번째 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우종 스타뉴스 기자] 카림 벤제마(36·프랑스)가 바르셀로나 적지의 심장부에서 제대로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60년 만에 캄프 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역사적인 주인공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펼쳐진 FC 바르셀로나와 2022~23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레알이 코파 델레이 결승에 선착했다. 9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한 레알은 빌바오를 꺾고 결승에 오른 오사수나와 내달 7일 결승전을 치른다.

레알은 지난달 3일 열린 4강 1차전에서 0-1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4골을 몰아친 끝에 합계 스코어 4-1로 앞서며 웃을 수 있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가운데, 레알의 선제골은 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바르샤의 패스가 끊기면서 레알이 역습 공격을 펼쳤다. 이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문전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바르샤 수비수 쥘 쿤데의 다리를 맞은 뒤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레알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추가 골을 넣었다. 루카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은 벤제마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침착하게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6일(한국시간)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2골을 내준 바르샤 수비진은 계속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후반 12분에는 비니시우스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드리블을 펼치다가 프랑크 케시에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휘슬을 불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벤제마가 침착하게 골을 넣으며 3-0을 만들었다.

레알의 득점이 계속되자 캄프 누에 모인 홈 팬들은 더욱 조용해졌다. 마침내 후반 35분 벤제마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역습 상황에서 비니시우스가 내준 침투 패스를 향해 벤제마가 문전으로 쇄도했다. 이어 나오는 골키퍼를 보고 침착하게 오른발로 툭 밀어 넣었다. 4-0.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이 다 흐른 뒤 경기는 레알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벤제마는 3골 1도움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바르샤의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건 1963년 페렌츠 푸스카스 이후 무려 60년 만이었다.

또 두 팀 간 맞대결인 '엘 클라시코'에서 해트트릭이 나온 건 2018년 10월 루이스 수아레스(당시 바르셀로나) 이후 약 4년 6개월 만이었으며, 레알이 바르샤전에서 해트트릭에 성공한 건 1995년 1월 이반 사모라노 이후 28년 만이었다.

현재 레알은 리그에서 18승 5무 4패를 마크하며 승점 59점으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리그 선두인 바르샤(승점 71점)와 승점 차는 12점으로 추격이 쉽지 않은 상황. 이런 가운데, 레알이 컵 대회 우승으로 자존심을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레알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 올라 있어 '더블' 달성도 가능한 상황이다.



승리 후 기뻐하는 레알 선수단. /AFPBBNews=뉴스1

 

 

기사제공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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