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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롯데 감독의 파격 카드 "장시환, 4선발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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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롯데 감독의 파격 카드 "장시환, 4선발로 쓴다" "완벽한 투수가 아니기에 불펜이 아닌 선발이 적합" "2년차 한동희, 여유가 생겼다. 올해 수비 잘할 것" 15511322097317.jpg (오키나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양상문(58)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파격적인 실험에 나선다. 바로 장시환(32) 4선발 카드다. 양 감독이 이끄는 롯데 선수단은 대만 가오슝에서의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5일 2차 캠프인 일본 오키나와에 도착했다. 오키나와 도착 직후인 이날 저녁 연합뉴스와 만난 양 감독은 비교적 구체적으로 시즌 구상을 밝혔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발진에는 장시환이 들어간다. 그것도 임시 선발에 가까운 5선발이 아니라 4선발로 못을 박았다. 양 감독이 장시환을 선발로 테스트한다는 얘기는 진작부터 들려왔지만, 커리어 대부분을 불펜 투수로 활약한 그에게 풀타임 선발 기회를 줄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어려웠다. 물론 오키나와에서의 연습경기와 국내에서의 시범경기 결과에 따라 바뀔 수는 있지만, 지금까지는 장시환에게 확신이 생겼다는 의미였다. 양 감독은 "장시환에게 믿음이 생기기도 했지만, 그에 앞서 믿음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장시환이 가진 기량과 잠재력을 100% 뽑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우완 정통파 투수인 장시환은 시속 150㎞가 넘는 공을 자유자재로 던진다. 구속과 구위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장시환은 최근 3시즌 동안 고질적인 제구력 약점을 보이며 그를 향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분명히 위력적인 구위를 가지고 있지만, 주자가 출루하면 흔들리는 등 온전히 자기 기량을 펼치지 못하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양 감독은 "장시환은 공의 위력과 힘은 있지만 완벽한 투수가 아니다. 그런 선수에게 불펜으로 나가서 완벽하게 던지라고 주문하는 것은 선수 본인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완벽하지 않은 선수니까 실수가 허용되는 자리에 넣어보자고 생각했다. 그게 선발"이라고 설명했다. 선발은 잠시 흔들려도 다시 만회할 기회가 있다. 선발로 5∼6이닝 동안 3점 정도 줘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던지면 장시환에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양 감독은 판단했다. 양 감독은 "장시환은 가진 기량이 너무 아깝다. 어떻게든 그 기량을 살리기 위해서 이 방법을 시도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15511322120005.jpg 5선발 자리는 윤성빈, 송승준, 박시영, 김건국이 경합한다. 양 감독은 4명 중 2명씩 '1+1'로 한 경기를 책임지게 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양 감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토종 에이스 박세웅에 대해서는 여유를 갖고 복귀를 기다릴 계획이다. 그는 "박세웅은 8월에 재활이 끝나지만, 선수가 자칫 조급해할 수 있으니 '올 시즌 없어도 되니 내년에만 건강하게 돌아와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박세웅의 경우 복귀 시기가 분명하게 나온 데 반해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필승조' 박진형은 언제 돌아올지 기약이 없다. 15511322127911.jpg 주전 3루수에는 프로 2년차 한동희가 유력해 보인다. 한동희는 지난 20일 대만프로야구 푸방 가디언즈와의 연습경기에서 4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대폭발했다. 양 감독은 한동희가 가진 타격 재능도 뛰어나지만 수비가 더 좋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양 감독은 "작년에는 경험이 없어서 우왕좌왕했는데, 올해는 여유가 생겼다. 굉장히 안정적이다. 올해 수비 잘할 것이다. 한번 지켜보라"고 확신을 담아 말했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풍성한 자원을 갖춘 불펜은 양 감독이 가장 자신하는 대목이다. 양 감독은 "윤길현의 볼이 좋아졌다. 이번 캠프에서 열심히 했고, SK 때만큼 위력이 나온다"며 "기존의 불펜 자원들도 다들 공이 좋다"고 흡족해했다. 또 하나 양 감독은 올 시즌 눈여겨볼 불펜 자원으로 이인복을 꼽았다. 양 감독은 "이인복의 구위는 불펜에서 손승락 다음으로 좋다. 깜짝 놀랄 정도"라며 "지금의 구위만 유지된다면 올 시즌 충분히 기대할만하다"고 했다. 13년 만에 고향팀 사령탑으로 복귀한 양 감독은 외부에서 바라본 롯데가 안타까웠다고 했다. 괜찮은 선수가 많은데, 가진 전력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서였다. 양 감독은 "와서 보니 밖에서 생각했던 대로 수비가 가장 큰 문제였다. 수비가 흔들리면 투수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그래서 캠프 기간 수비력 향상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타자들은 많은데, 득점력이 떨어지는 것은 결국 상황에 따른 타격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타격에 기복이 있을 때 풀어가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타석에서의 인내심과 팀 배팅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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