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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토트넘 고집 꺾였다 "올여름 재계약 못하면 팔아야"…뮌헨 케인에게 5년 계약

조아라유 0
▲ 해리 케인 바이에른 뮌헨 합성 ⓒ트위터
 
▲ 해리 케인
 
▲ 그동안 토트넘은 이적 시장 막판에 핵심 선수를 보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올여름 끝내 해리 케인(30)를 데려올까. 토트넘 고집이 점점 꺾이고 있다. 케인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 팔아야 한다로 기운다.

영국 매체 '텔레그레프'는 24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회장이 올여름 케인과 재계약을 하지 못한다면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 조 루이스 회장도 레비 회장에게 같은 상황이라면 매각을 지시했다"고 알렸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에게 5년 계약을 제안했다. 30세에 접어든 공격수에 정말 파격적인 조건이다. 토트넘이 연속으로 제안을 거절했지만, 1억 유로(약 1429억 원)를 배팅해 데려오려고 한다. 바이에른 뮌헨의 적극적인 제안에 토트넘이 점점 뜻을 굽히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케인의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거리다. 독일과 영국에서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다. 독일 '스카이'는 "바이에른 뮌헨 고위층과 토트넘 레비 회장이 런던에서 비밀 회담을 가졌고 긍정적인 분위기였다. 케인 이적료를 말했다. 최대 21일 안에 케인 이적이 이뤄질 거로 믿는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브닝스탠다드'는 "케인이 올해 여름에 토트넘을 떠나지 않을 예정이다. 1년 뒤에 자유계약대상자(FA)로 떠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바이에른 뮌헨 기자회견에서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케인을 물었지만 확답을 아끼기도 했다.


 

▲ 해리 케인과 손흥민
 
▲ 케인 프리시즌 투어 참가
 
▲ 케인 프리시즌 투어 참가 ⓒ토트넘
 



토트넘은 2023-24시즌을 대비해 호주, 싱가포르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6월 A매치 대표팀 일정이 끝난 뒤에 한국에서 휴식을 취한 후, 곧장 호주로 날아가 가장 먼저 훈련장에 합류했다.

이후 토트넘 선수단이 속속 호주에 도착했다. 토트넘 영상에서 기분 탓(?)인지 케인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호주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순간에도 무표정이었고, 내릴 때도 고개를 숙이며 동료들과 훈련장으로 떠났다.

토트넘이 공식 채널에 프리시즌 투어 영상을 올리고 후반부에 선수 3명을 메인으로 내세웠는데, 케인이 없었다. 신입생 제임스 메디슨, 히샤를리송, 손흥민이 호주 투어 메인 모델로 나왔다. 물론 토트넘이 공개한 비행기 속 사진에서 케인은 동료들과 미소를 띄며 촬영에 응했다.


 

▲ 케인과 동료들
 
▲ 손흥민과 케인
 
▲ 케인의 미래는 과연

 



영혼의 콤비 손흥민에게도 케인 거취 질문이 있었다. 손흥민은 영국 매체 '풋볼런던'을 통해 "케인은 환상적인 선수다. 늘 프로다운 모습으로 최선을 다했다. 한 번도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현재 케인에게 여러 이적설이 있지만, 토트넘의 주장이다. 난 케인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난 케인을 정말 좋아한다. 6~7년 동안 함께하면서 세계 최고 선수라는 걸 알았다. 최종적으로 토트넘 구단과 케인이 결정해야 할 일이다. 아마도 케인도 현재 상황을 모를 것이다. 나도 아무것도 모른다. 어떤 것도 말 할 수 없다. 우리는 기다려야 한다"고 답했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임대 생활을 제외하면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 월드클래스 선수로 발돋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뒤에 레알 마드리드 등과 연결됐다. 토트넘 입장에서 케인은 대체 불가 자원이다. 토트넘 유스 팀 출신으로 '성골'이며 압도적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 해리 케인
 
▲ 케인
 
▲ 케인 눈앞에서 놓친 빅이어
 



하지만 케인은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길 원했다.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해 이적설을 차단했지만, 최근에 분위기는 싸늘하다. 조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진하게 연결됐지만, 다른 팀도 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파리 생제르맹이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을 하이재킹하려고 한다"라고 알렸다. 하지만 프랑스 현지 분위기를 살피면, 케인은 파리 생제르맹 이적에 관심이 없다.

토트넘이 케인에게 재계약 협상을 제안했지만 거절한 점도 있다. 토트넘에 너무 필요한 선수지만, 케인이 토트넘에 남을 것 같지 않다는 판단을 한다면, 밀고 당기는 막판 협상 끝에 최대한 이적료를 챙기려는 전략을 쓸 수도 있다. 물론 이적 시장이 끝나려면 한 달 정도 남았다.

토트넘은 이적 시장 막판까지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를 하는 팀이다.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 등이 떠날 때도 엎어지고 협상하고를 반복하다 막판에 레알 마드리드로 보낸 바 있다.


 

▲ 바이에른 뮌헨 보강 김민재
 
▲ 케인 뮌헨 이적설
 
▲ 김민재-케인 '코어라인' 완성될까
 



바이에른 뮌헨은 올해 여름 탄탄한 코어 라인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려고 한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떠난 뒤에 확실한 스트라이커를 데려오지 못했는데, 케인으로 메울 생각. 수비진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를 데려왔다.

김민재는 베이징 궈안을 거쳐 페네르바체에서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등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던 그는 단숨에 튀르키예(터키)를 넘어 유럽의 관심을 받았다. 페네르바체 이적 한 시즌 만에 러브콜이 쏟아졌고, 유럽5대리그 중 한 팀인 나폴리 이적을 선택했다.

나폴리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완벽하게 적응했다.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예측 수비에 짧고 긴 정확한 패스로 나폴리 후방 빌드업을 이끌었다. 기회가 생기면 풀백 진영까지 전진해 나폴리 공격을 돕기도 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리버풀 등을 만나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김민재는 지난 6월 병역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받았고, 논산육군훈련소에서 3주동안 기초 군사훈련을 받았다.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동안, 많은 이적설이 있었다. 육군훈련소에 입소 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강하게 연결됐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치고 들어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새로운 구단주 협상과 해리 매과이어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서, 김민재에게 강하게 러브콜을 보내지 못했고,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에게 접근했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HERE WE GO'를 띄우면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다. 다만 김민재가 육군훈련소에 있어 메디컬 테스트, 계약서 서명 등 개인적인 최종 절차를 밟지 못했다.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하고 퇴소하기에 마지막 절차를 밟았다.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에서 프리시즌 준비를 하기에, 독일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를 할 공산이 컸지만,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통과했고 바이에른 뮌헨이 나폴리에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해 모든 이적을 마무리했다.

독일판 '통곡의 벽' 탄생이다. '키커'는 "바이에른 뮌헨 미래 중앙 수비는 김민재와 더 리흐트로 구성될 것이다. 다요 우파메카노가 후보로 전락하기 싫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 독일판 '통곡의 벽'
 
▲ 마지막 퍼즐 케인
 
▲ 케인(왼쪽)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확정한 김민재 목표도 남달랐다. 김민재는 "뮌헨은 모든 축구 선수가 꿈꾸는 팀이다. 그래서 이적을 결심했다. 일단 경기에 뛰는 게 목표다. 더 나아가서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우승하고 싶다. 리그, 컵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트레블도 달성하고 싶다"라며 포부를 말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김민재는 크고, 빠르며 아주 믿음직스러운 수비수다. 그의 경력은 정말 독특하다. 자신의 능력을 계속해서 증명했다는 걸 보여준다. 김민재가 뮌헨으로 입단해 행복하다. 여러 차례 영상통화를 했다. 김민재는 진정한 남자다. 당장 활약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토트넘은 프리시즌 일정을 발판 삼아 지난 시즌 부진을 만회해야 한다. 2021-22시즌 도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선임해 빠르게 체질 개선을 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여름 보강을 했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빡빡한 일정 등에 초반부터 흔들렸고, 신입생들의 궁합이 잘 맞지 않았다. 콘테 감독의 전술도 다양하지 못했고, 답답한 공격력에 단조로운 패턴만 이어갔다.


 

▲ 토트넘 부진
 
▲ 케인
 
▲ 손흥민도 좌절
 



결국 시즌 막판 중요한 순간에 폭탄 발언으로 토트넘과 작별했다. 콘테 감독이 떠나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를 남겨둔 기이한 결정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임시 지휘봉을 잡은 스텔리니 수석코치도 부진만 반복하며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라이언 메이슨이 급하게 소방수로 투입됐지만, 순위를 올리지 못하며 어떤 유럽대항전에도 나가지 못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등 굵직한 감독이 거론됐지만 토트넘과 인연이 닿은 쪽은 엔조 포스테코글루였다. 포스테코글루는 일본 J리그 등을 거쳐 지난 시즌 셀틱FC에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해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리그에 차이점은 크다. 빅 리그에서 경험이 없어 물음표가 붙는다.

일단 프리시즌 첫 번째 경기에서는 손흥민, 해리 케인을 적극 활용해 득점력을 올리는데 주력했다. 여름 기간에 레스터 시티에서 제임스 메디슨도 데려왔기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떠난 이후 필요했던 톱 클래스 미드필더 보강을 해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영입은 준수한 편이다.


 

▲ 손흥민
 
▲ '캡틴' 완장 손흥민
 
▲ 손흥민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위고 요리스와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게 될 경우, 2023-24시즌 토트넘을 이끌게 될 주장 후보 5명을 꼽았다. 손흥민이 이 중에서 가장 유력한 선수로 보인다.

토트넘은 한동안 요리스가 주장 완장을 찼다. 요리스가 없는 상황에는 케인이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독려했다. 하지만 올해 여름 요리스는 그동안 함께했던 토트넘과 결별했다. 토트넘은 요리스와 결별을 대비해 이탈리아에서 비카리오 골키퍼를 영입했다.

'스퍼스웹'은 "지난 시즌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토트넘에서 케인 다음으로 최고의 선수라는 걸 부인할 수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 선수이자, 토트넘 공격 패턴의 원천이다"라고 알렸다.


 

▲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손흥민
 
▲ 손흥민
 



이어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한 그는 가장 오랜 시간 뛰었던 선수 중 한 명이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고 있다. 대표팀 주장 경험을 토트넘에서 녹여내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다.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는 선수"라고 엄지를 세웠다.

'스퍼스웹'이 추천한 향후 토트넘 5인은 손흥민을 포함해 호이비에르, 로메로, 벤탄쿠르, 다이어였다. 2014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다이어가 있지만, 토트넘 내에서 영향력을 봤을 때 손흥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 프리시즌에 주장 완장을 팔에 두르고 경기를 한 적이 있다. 만약 케인까지 팀을 떠난다면, 이번에는 프리미어리그 전체 시즌을 주장으로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럽이적시장 흐름을 본다면 대표팀에 이어 '토트넘 주장' 손흥민을 볼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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