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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첫 경기 다가온 한국, 콜롬비아 넘어라

조아라유 0

25일 콜롬비아와 조별리가 1차전... 16강 진출 '분수령'


 

▲  지난 8일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기뻐하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 KFA

 

 


한국 여자축구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첫 경기에 나선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 11시(한국 시각)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펼친다.

여자 월드컵은 이번 대회부터 본선 출전국이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었다. 그만큼 16강 진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세계랭킹 17위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독일(2위), 콜롬비아(25위), 모로코(72위)와 경쟁한다.

직전 대회인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는 A조에 속했던 한국은 개최국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러 0-4로 대패한 바 있다. 이를 포함해 그동안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한 경험이 없다. 

이번 대회는 각조 1, 2위가 16강에 오르는 가운데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독일이 조 1위로 유력하다. 한국과 콜롬비아가 2위 자리를 놓고 다툴 전망이어서 첫 경기가 16강 진출을 가늠할 중요한 일전이다. 이는 콜롬비아도 마찬가지라서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또한 한국은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그전까지 최대한 승점을 쌓아놓는 것이 중요하다. 

'거친 축구' 악명 높은 콜롬비아... 벨 감독의 대비책은?


 

▲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 감독
ⓒ KFA

 


 
한국이 이달 8일 본선을 앞두고 마지막 공식 평가전 상대로 '가상의 콜롬비아'로 여긴 아이티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당시 한국은 강한 신체 조건과 빠른 속도를 앞세운 아이티 축구에 고전했다. 

비록 세계랭킹은 한국보다 낮지만, 콜롬비아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작년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랐고, 최근에는 아시안컵 우승팀 중국과의 평가전에서는 2-2로 비겼다. 

콜롬비아는 거친 축구를 하는 것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지난 15일 아일랜드와의 비공개 평가전이 경기 시작 20분 만에 파행됐을 정도다. 

당시 평가전에서 콜롬비아의 격렬한 태클에 아일랜드 핵심 미드필더 데니즈 오설리번이 정강이를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고, 선수들의 부상을 우려한 아일랜드 측이 경기 중단을 요구한 것이다. 

아일랜드 대표팀의 베라 포우 감독은 "선수들이 다칠까 봐 두려웠다"라며 "47년간 선수와 감독으로서 축구인 생활 중 처음 겪은 일"이라고 분통을 터뜨릴 정도였다. 

한국으로서는 첫 경기부터 부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조심하면서도 효과적으로 공격을 펼칠 전술을 마련해야 한다. 만약 상대의 압박에 물러선다면 남미 특유의 축구 리듬에 휘말릴 위험이 크다. 

경험 쌓였지만 체력은 약점... '고강도 훈련' 효과 볼까


 

▲  2023 여자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
ⓒ KFA


 


한국은 2010년 20세 이하(U-20) 독일 여자월드컵 3위, 같은 해 17세 이하(U-17) 트리니다드토바고 여자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이른바 '황금세대'가 나서는 마지막 월드컵 무대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왔고, 김정미, 박은선, 조소현, 지소연, 이금민, 임선주, 김혜리 등 월드컵 본선 무대를 3회 이상 뛰어본 선수도 7명이나 된다. 

선수들의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지만, 그만큼 평균 연령이 높다는 것은 약점이다. 여자월드컵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8.9세로 본선에 출전한 32개국 중 가장 많다. 반면에 콜롬비아는 26.1세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벨 감독은 '고강도 훈련'이라고 이름 붙인 체력 강화에 많은 공을 들였다. 선수의 개인 기술과 팀의 전술도 중요하지만, 이를 그라운드에서 꾸준히 보여주려면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 벨 감독의 지론이다. 

오랜 준비 끝에 마침내 2023 월드컵 첫 경기에 나서는 한국 여자축구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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