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최창환 기자] 대구 동양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던 마르커스 힉스가 최근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데소토 카운티 뉴스’는 지난달 1일(한국시간) 힉스의 사망 소식에 대해 다뤘다. ‘데소토 카운티 뉴스’는 당시 “미시시피 커뮤니티 컬리지 출신 힉스가 5월 30일 4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라고 보도했다. 사인은 언급되지 않았다.
동양은 2001-200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SK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V1을 달성했다. 당시 김승현과 함께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던 선수가 바로 힉스였다. 2001 외국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힉스는 뛰어난 탄력과 내외곽을 오가는 화력을 겸비, 단숨에 동양을 강호로 이끌었다.
힉스는 KBL에서 활약한 두 시즌 모두 외국선수상을 수상했고, 동양 역시 힉스와 함께한 두 시즌 모두 정규리그 우승 및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달성했다. 비록 2002-200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2001-2002시즌에는 이전 시즌 최하위의 설움을 딛고 통합우승의 역사를 썼다. 이전 시즌 최하위였던 팀이 우승을 달성한 역대 최초의 사례다.
힉스의 정규리그 통산 기록은 107경기 25.1점 3점슛 1.6개(성공률 38.7%) 8.4리바운드 4.3어시스트 1.1스틸 3.1블록슛이다. 단 두 시즌만 뛰고도 통산 블록슛 16위(329개)에 올라있다. 2002-2003시즌 올스타게임에서는 MVP, 덩크슛 콘테스트 우승을 동시 석권하기도 했다.
대학 시절에도 굵직한 이력을 남겼다. 힉스는 1998년 미시시피 커뮤니티 컬리지를 NJCAA 파이널포로 이끌었고, 이는 여전히 미시시피 커뮤니티 컬리지 역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남아있다. 힉스는 당시 NJCAA 올토너먼트팀에 선정됐으며, 대학 시절 기록한 통산 169블록슛 역시 모교 기록 통산 1위에 올라있다.
힉스와 동양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승현은 과거 “외국선수들과 대체로 호흡이 좋았는데 힉스는 더욱 호흡이 잘 맞았다. 동갑인 데다 프로생활을 함께 시작한 신인이라는 것도 공통점이었다. 두 시즌만 함께 해서 아쉬웠다”라고 회상했다. 김병철 역시 “팀을 이기게 하는 농구를 했다. 기량 자체도 대단했지만, 우리가 맞으면 앞장서서 나서는 의리도 있던 선수였다”라고 돌아봤다.
힉스는 KBL을 떠난 후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지 못했다. 프랑스 1부 리그 비시 아우베르겐과 계약을 맺었으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계약이 취소됐고, 이후 CBA(미국 하부리그)에서 뛰며 NBA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진 못했다. 이어 베네수엘라리그에 진출했지만, 부친의 사고로 2경기 만에 미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현역 은퇴 후 이렇다 할 근황이 알려지지 않았던 힉스는 현지 언론을 통해 팬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남겼다. 모교인 미시시피 커뮤니지 컬리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KBL PHOTOS, 데소토 카운티 뉴스 캡처
기사제공 점프볼
최창환
해외배당, 사다리분석, 네임드, 네임드, 먹튀검증, 올스포츠, 라이브맨, 먹튀폴리스, 토토, 스코어게임, 알라딘사다리, 네임드달팽이, 다음드, 먹튀레이더, 슈어맨, 총판모집, 로하이, 가상축구, 프로토, 네임드사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