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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60)이 미국프로농구(NBA) 샬럿 호네츠 구단주 자리에서 내려온다.
ESPN 등 미국 주요언론들은 “NBA 이사회가 샬럿 호네츠 구단의 매각을 승인했다”면서 “조던의 13년 구단 운영이 막을 내렸다”고 24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30개 구단 구단주로 이뤄진 NBA 이사회는 표결 결과 찬성 29, 반대 1로 이를 통과시켰다.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인물은 뉴욕 닉스 구단주 제임스 돌란이었다.
이에 따라 대략 30억 달러(약 3조8600억원)로 구단 가치가 평가되는 샬럿 구단의 매각은 앞으로 1~2주 안에 실행될 전망이다. 샬럿 구단의 새 주인이 되는 릭 슈날과 게이브 플로트킨은 각각 애틀랜타 호크스 구단과 샬럿 구단의 소수주주였지만 이번 인수 계약으로 구단을 이끌 대주주 지위를 얻게 됐다. 슈날은 뉴욕에 있는 사모펀드 회사의 공동대표이고 플로트킨은 미국의 헤지펀드사인 멜빈 캐피털의 설립자다.
현역 시절 우승 6회와 MVP 5회를 기록한 최고의 농구선수였던 조던은 2006년 6월 샬럿 호네츠의 전신인 샬럿 밥케츠의 지분 일부를 매입해 샬럿의 공동 소유주가 됐다. 이후 2010년 2억7500만달러(약3538억원)에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NBA 역사상 전직 선수가 구단주에 자리한 것은 조던이 최초였다. 아울러 조던은 NBA 유일의 흑인 구단주가 됐다. 당시 조던은 “현역 은퇴 후 NBA 구단주가 되겠다는 인생의 목표를 달성했다”며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최고의 팀을 만들 기회를 얻게 돼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조던이 구단주가 된 뒤 13시즌 동안 샬럿 구단은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겨우 두 차례에 불과했다. 최근 7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지난 2022~23시즌에도 주전 대부분이 부상에 시달리면서 27승 55패 승률 .329에 그쳤다. 전체 30개 팀 가운데 승률이 밑에서 네 번째였다.
조던은 구단주로서 구단 신인 선발과 트레이드에서 적극 개입했다. 하지만 매번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6월 스포츠 평론가 스킵 베이리스는 “조던은 NBA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악의 구단주”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조던은 공식적인 구단주 자리에선 여전히 샬럿 구단의 소수주주로 남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 이데일리
이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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