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척, 윤욱재 기자] "천하의 오승환도…"
아직 4월인데 삼성이 결단을 내렸다. 마무리투수 오승환(41)의 보직을 변경하기로 결정한 것. 오승환은 지난 19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삼성이 5-4로 리드하던 9회말 2사 1루 상황에 등판했으나 이형종에 우전 안타를 맞은데 이어 에디슨 러셀에 우전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5-5 동점을 허용, 시즌 2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말았다.
올해 세이브 4개를 수확했지만 1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91로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아무래도 전성기가 지나다보니 구속과 구위 모두 떨어질 수밖에 없고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도 좀처럼 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오승환도 벌써 41세다. 흐르는 세월을 피할 수는 없는 법이다. 여기에 시즌 초반 발목이 좋지 않았던 것도 오승환의 투구를 방해하는 요소 중 하나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요즘에 계속 실점을 하다 보니까 천하의 오승환도 자신감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 솔직히 내가 옆에서 봐도 자기 공을 잘 던지지 못하는 것 같다. 자신감을 회복했으면 좋겠다.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변화를 주기로 했다. 새 마무리투수는 '좌승현(좌완투수 이승현)'이다"라고 밝혔다.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박진만 감독도 "고민을 많이 했다. 오승환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이고 최고참으로서 투수 파트를 이끌어야 하는 선수다"라면서 "곧 페이스가 올라올 것이라 믿는다. 불펜을 통해서 회복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언제 오승환이 마무리투수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박진만 감독도 기간을 따로 정하고 오승환을 지켜보겠다는 것이 아니다. 오승환이 하루라도 빨리 제 페이스를 회복하면 마무리투수로 복귀할 전망.
오승환은 영원불멸의 대기록과 가까워진 상태이지만 마무리투수 보직을 내려 놓으면서 이제 대기록 달성 여부도 안갯 속으로 접어들고 있다. KBO 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선수 생활을 했던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496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에서 374세이브, 미국에서 42세이브, 일본에서 80세이브를 각각 적립했다. 이제 4세이브만 더하면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라는 어마어마한 대기록을 수립한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통산 500세이브 이상 달성한 선수는 마리아노 리베라와 트레버 호프먼 등 2명이 전부다.
대기록 달성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마무리투수 보직을 내려 놓아야 하는 운명이다. 냉혹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과연 오승환은 다시 마무리투수로 돌아와 세이브를 따내는 '끝판대장'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을까.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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