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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벌써 벤투와 다른 점..."코치들 유럽 재택과 한국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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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주NFC=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58) 감독은 한국에 있지만 코치들은 유럽에 남는다. 한 아파트에 모여 살던 벤투 사단과 분명한 차이점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달 27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부임을 공식 발표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약 3년 5개월 동안 대표팀을 맡게 된다. 지난 8일 이른 새벽 한국에 입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9일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관심사 중 하나는 클린스만 감독의 해외 코치 멤버와 이들의 국내 상주 여부였다. 앞서 KFA가 새 감독을 뽑을 당시 '국내 상주'가 필수 조건이었다. 유럽 자국이 아닌 한국에 머물러야 한다는 조건이었고 미국 캘리포니아에 살던 클린스만 감독이 이를 수락하며 선임이 이뤄졌다. 간혹 아시아 국가를 맡는 유럽인 감독 중 자국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조건은 K리그 선수들을 직접 살피고 선수들과 가까운 소통, 한국 정서를 몸소 익히기 위함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저는 한국 대표팀 감독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는 것이 당연하다"며 "축구를 통해 여러 나라에서 생활했는데 운이 좋게 한국에서 살 기회가 왔다. 한국 문화와 사람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관심을 모았던 코치진의 '정체'도 공개됐다.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은 코치가 아닌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기술고문)로 합류한다. 해외 코치는 안드레아스 헤어초크(오스트리아) 수석 코치, 파올로 스트링가라(이탈리아) 코치, 안드레아스 쾨프케(독일) GK 코치, 베르너 로이타드(독일) 피지컬 코치로 구성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KFA 제공

 



현재 해외 코치 4명은 모두 유럽에서 머물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서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힌 만큼 이들도 감독을 따라 한국에서 상주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대답은 달랐다.

그는 "저는 한국에서 지내지만 유럽에 있는 코치들은 해외 관전 업무를 수행한다. 유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을 관찰할 예정"이라며 "요즘은 화상 회의 시스템을 통해 언제든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물리적으로 한국에 있을 필요가 없다. K리그는 저와 김영민 코치,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관찰한다"고 밝혔다.

전임 벤투 감독의 경우,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등 4명의 코치는 벤투 감독과 함께 고양시 일산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에 모여 살았다. 코치들과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서였다. 벤투 감독이 일산에 집은 얻은 이유도 간단했다. 파주NFC에 사무실을 마련해 출퇴근하며 코치진과 함께 일하기를 원했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커뮤니케이션'(소통)이었다. "선수들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한국 선수들과도 소통을 통해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이를 기반 삼아 동기부여와 격려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선수만큼 코치와의 소통도 중요하다. 전술, 선수선발, 이에 따른 개선 방안 등 '소통해야만' 하는 사안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화상 회의 시스템, 메신저, 이메일 등 클린스만 감독은 '물리적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분명 '물리적 한계'가 존재할 듯 보인다. 벤투 감독이 코치들과 굳이 한 동네에서 살았던 이유를 상기시킨다. 클린스만 감독이 유럽에 퍼져 있는 코치들과 원활하게 소통할지 지켜볼 일이다.
 

기사제공 STN 스포츠

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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